tvN '어쩌다 사장3'

tvN '어쩌다 사장3' ⓒ CJ ENM

 
지난 2021~2022년 추운 겨울을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 채워줬던 tvN <어쩌다 사장>이 시즌3으로 돌아왔다. <어쩌다 사장>은 앞선 시즌에서 강원도, 전남 지방의 작은 가맥집, 슈퍼마켓을 잠시 맡아 운영하며 쏠쏠한 인기를 얻었다. '사장즈' 차태현과 조인성을 중심으로 수많은 초대손님들이 현지 주민들과 정을 나누는 시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만들었다. 

​이에 시즌3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고 1년여가 지난 지금, 류호진 PD와 두 명의 사장님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그런데 26일 첫 방영된 이번 <어쩌다 사장3>에선 많은 것이 달라졌다. 한국이 아닌, 머나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시티라는 곳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변한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앞선 시즌에 큰 힘을 보태줬던 윤경호-임주환-한효주가 아르바이트생이 아닌, 어엿한 직원으로 마트의 일손을 돕기 위해 바다 건너 이곳까지 찾아온 것. 예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과 늘어난 고정 인력이 참여하는 <어쩌다 사장3>는 넓은 환경 속에서 과연 어떤 내용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낯선 땅, 마리나 시티에 도착한 차태현-조인성​
 
 tvN '어쩌다 사장3'

tvN '어쩌다 사장3' ⓒ CJ ENM

 
이번에도 우리들의 사장님, 차태현과 조인성은 승용차를 끌고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다. 날씨 화창하고 차막힘 없이 도로를 달리는 그들이었지만 긴장감과 부담감이 표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마침내 정해진 장소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당황했다. '아세안 마켓'이라는 간판의 가게는 상상했던 것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넓은 주차장을 비롯해서 시즌2의 촬영 장소였던 공산면 슈퍼마켓의 몇배 이상 되는 크기였다.   

​그동안 물건 판매 뿐만 아니라 대게 라면, 우동 등 다양한 식당 메뉴도 직접 조리했던 이들에게 주어진 또 다른 업무는 김밥만들기였다. 잠시 휴가를 얻어 자리를 비우게 된 이곳 사장님과은 조인성-차태현과의 통화에서 평일 기준 300개의 김밥을 만들어 판다는 말을 들었다. 이들은 잠시 담당 PD에게 분노를 표하기도 했지만 이내 순순히 운명을 받아들이고 장사 준비를 위한 점검에 돌입했다.  

직원으로 승진(?)한 윤경호-임주환-한효주​
 
 tvN '어쩌다 사장3'

tvN '어쩌다 사장3' ⓒ CJ ENM

 
미국의 슈퍼마켓은 바코드가 아닌, 일일이 제품에 가격표를 붙여 운영되고 있었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차태현-조인성은 "눈 앞이 캄캄해진다"라고 말하며 좌절했다.  

다행히도 이들 앞에 지원군이 도착했다. 윤경호, 임주환, 한효주 등 지난 시즌 알바생으로 근무했던 동료 배우들이 도착한 것. 반가움을 감추지 못한 차태현-조인성 사장은 이들 3인을 정식 직원으로 승진(?)시킨 후 함께 영업 준비에 나섰다.  

현지 마켓을 들러 자신들의 간판 메뉴인 대게 라면 재료 시세도 확인하는 등 본격적인 장사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당장 큰 일로 닥쳐온 김밥 재료 손질을 위해 늦은 밤과 이른 아침에 걸쳐 전 인원이 정성을 쏟았다.   

이민자들의 애환, 어떻게 녹여낼까? 
 
 tvN '어쩌다 사장3'

tvN '어쩌다 사장3' ⓒ CJ ENM

 
사실 <어쩌다 사장 3>의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때 반가우면서도 동시에 걱정스러웠다. 여전히 우리에게 따스한 정과 재미를 안겨준 차태현-조인성 조합이 반가웠지만, 굳이 해외에 나가서까지 촬영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든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첫회 방송 당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류호진 PD와 조인성은 이민자들의 애환을 따뜻하게 녹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1회 방송에선 출연진들의 현지 분위기 적응 및 준비에 모든 것을 할애하다보니 아직 이와 같은 구상이 드러나진 않았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시즌1-2를 통해 보여준 익숙함이 새로운 환경과 어떻게 합을 이룰지 궁금해진다. 늘 좋은 호흡으로 장사를 이끌어온 두 명의 사장과 직원들의 존재 만으로도 <어쩌다 사장 3>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어쩌다사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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