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열렸던 의성군수배 전국컬링대회의 모습. 한 달 만에 다시 컬링 국내대회가 열린다.
박장식
한국 컬링 일정표가 꽤 바빠졌다. 12월 14일부터 19일까지 회장배 전국컬링대회 일반부 및 믹스더블 대회가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기 때문. 회장배 대회는 지난 5월 학생부 대회가 치러진 후 7개월 만이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컬링 국내대회는 11월 있었던 제1회 의성군수배 전국컬링대회. 연이어 회장배 대회가 개최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실업팀 선수들이 국내 대회를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만 2년 만에 스포츠 전문 방송사를 통해 대회가 중계되는 점도 반갑다.
아쉬운 점은 그랜드슬램 등 해외 투어 일정과 겹치면서 국내 간판 팀들이 불참하게 된 것이다. 여자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5G'(스킵 김은지), 남자 국가대표인 강원도청(스킵 박종덕), 한국 컬링의 간판 강릉시청 '팀 킴'(스킵 김은정)이 이번 회장배에서는 해외 투어 일정으로 불참한다.
한 달 만의 대회... '군웅할거' 벌어진다
2023년부터 대한컬링연맹이 국내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시작하면서 대한체육회장배, 주니어한국선수권, 의성군수배, 회장배 등 대회가 약 한 달 간격을 두고 연달아 개최되었다. 1년에 기껏해야 두세 번의 대회를 치르던 1-2년 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특히 실업 팀과 비실업 팀에게는 환영할 만한 대회다. 대회가 극히 적게 편성되던 시기에는 공식적인 기록이 남지 않는 연습 경기 등으로 경기 감각을 유지했지만, 이번 대회는 '공식 대회'인 만큼 선수들끼리 여러 번 맞붙으며 정확한 기량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일반부 경기에 출전하는 팀은 여자부 춘천시청(스킵 하승연), 전북도청(스킵 김민서), 의성군청(스킵 김승현), 서울시청(스킵 박유빈), 경일대학교(스킵 박한별), 남자부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 서울시청(스킵 정병진), 경기도컬링연맹(스킵 김정민)으로 9팀 가량이다.
우선 절대 강자가 없다. 당장 여자 컬링 팀인 경기도청과 강릉시청이 모두 빠졌다. 그랜드슬램 마스터스와 이번 대회 일정이 겹친 탓이다(관련기사:
'컬링 라이벌'답네... 만나면 명승부 팀 킴과 5G). 남자 국가대표팀인 강원도청 역시 해외 투어 등의 일정으로 이번 회장배에 불참한다. 그야말로 '군웅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