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에 개봉한 리암 니슨 주연의 영화 <테이큰>은 프랑스로 여행을 떠났다가 납치된 외동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사투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하지만 <테이큰>의 리암 니슨은 평범한 사람이 아닌 전직 미 중앙정보국 특수활동부 요원으로 뛰어난 정보력과 전투력으로 범인들을 혼내주고 무사히 딸을 구출한다. 영화 속 리암 니슨이 워낙 강력해 일부 관객들은 <테이큰>을 '악당들이 불쌍해 보이는 영화'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부모들은 <테이큰>의 리암 니슨처럼 특별한 능력을 가지지 못했다. 따라서 아이를 유괴당할 경우 유괴범이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더라도 속수무책으로 휘둘릴 수밖에 없다. 자칫 유괴범의 심기를 잘못 건드렸다가는 아이의 신상이 크게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평소 아이에게 낯선 사람이 호의를 베풀더라도 절대 그 사람의 호의를 받아선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한다.
한국에서 <그놈 목소리> <세븐 데이즈> <복수는 나의 것> <밀양>처럼 유괴 또는 실종 관련 영화들이 꾸준히 제작되듯 할리우드에서도 주인공의 아이들이 유괴되거나 실종되는 영화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유괴 당한 아이를 찾아내기 위해 조금 다른 방식으로 범인과의 대결을 선택했다. 지난 1996년에 개봉해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멜 깁슨 주연의 <랜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