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ENA <강철부대3>의 한 장면.
채널A·ENA
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스케일과 미션을 선보이고 있는 <강철부대>가 특수부대 사나이들의 치열한 진검승부와 연이은 반전의 연속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9월 26일 방송된 채널A·ENA 밀리터리 서바이벌 <강철부대3> 2회에서는 '최강대원 선발전' 1라운드 2대 2 참호격투와 2라운드 장애물 각개전투 편이 그려졌다.
앞서 특전사 1팀(육군특수전 사령부/ 박문호-정승훈)이 707 1팀(대테러특수임무대/ 홍범석-박찬규)에 승리를 거두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데 이어, 다음 2조 대결에서는 첩보부대 라이벌인 HID(육군첩보부대, 강민호-이동규)와 UDU(해군첩보부대, 김수원-고인호) 1팀이 맞붙었다.
HID는 팀장 강민호가 피지컬이 가장 우수한 UDU 김수원의 다리를 잡고 시간을 버는 사이에, 이동규가 고인호와 매치업하여 최대한 빨리 아웃시키고 2대 1 상황을 만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HID의 시나리오 대로 적중하며 승리를 거뒀다.
3조는 UDT 1팀(해군특수전전단/ 김경백-이한준)과 USSF(미군 특수부대 연합/제프-이안) 1팀의 승부였다. USSF는 첫만남에서부터 "우리는 UDT를 가르친 마스터(스승)이다. 그래서 언제나 우리가 한 수 위"라며 UDT를 도발한 바 있다. 또한 1조로 나선 네이비씰 출신의 두 USSF 대원은 UDT보다 신장과 체격에서 월등한 모습으로 위압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독기를 품은 UDT는 USSF가 참호 격투가 생소하다는 것을 노려서 시작과 동시에 낮은 자세로 돌격하여 상대의 하체를 노려서 쓰러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한준은 자신보다 신장 10cm-체중은 20kg 가까이 차이가 나는 이안을 번쩍 들어 아웃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어 김경백과의 협공으로 제프마저도 제압하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완승을 거뒀다.
패배한 USSF 제프는 "참호격투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고, 그 대가를 치렀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안은 "제 자신에게 실망했다. 이번에는 저를 이겼지만 다음엔 다를 것"이라며 독기를 내비쳤다. 승리한 UDT 팀장 김경백은 "참호격투에 들어가기 전에 대원들에게 미리 태클에 대한 연습을 시켜뒀다"며 철저한 작전에 의한 승리였음을 밝혔다.
4조는 UDT 2팀(정종현-이정준)과 707 2팀(오요한-이유석)의 대결이었다.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707은 시작 휘슬과 함께 UDT 정종현을 노리고 달려들어 협공을 하는 전략을 세웠다. 정종현은 넘어지며 참호 끝으로 밀려서 위기에 놓였다. 이정준은 이유석의 허리춤을 잡고 강하게 흔들어서 떼어놓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승부는 다시 각자 1대 1 상황으로 바뀌었다.
UDT와 707은 승부의 균형을 가리지 못하고 장기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이유석이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오요한은 정종현을 뿌리치고 이유석을 구원하기 위하여 달려갔다. 네 대원이 서로 뒤엉키며 참호 안은 난전 양상에 빠졌다. 이정준과의 장기전에 기진맥진한 이유석은 "와~ 멧돼지가 한 마리 있노, 진짜"라는 혼잣말을 내지르자 긴박한 분위기속에서도 패널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혼전 상황속에서 이유석과 정종현이, 오요한은 이정준과 각각 매치업이 바뀌었다. 정종현은 달려드는 이유석의 힘을 역이용하여 뒤집기로 상황을 반전시키며 아웃시키는 데 성공했다. 혼자 남은 오요한은 끝까지 저항했으나 이정준과 정종현의 2대 1협공을 버텨내지 못했다.
5조는 HID 2팀(고야융-박지윤)과 특전사 2팀(배이정-김대성)이 격돌한 끝에 HID가 승리했다. 마지막 6조 대결은 USSF 2팀(카즈-윌)과 UDU 2팀(김현영-이병주)의 대결에서 UDU의 승리였다. 이로서 HID와 UDT는 4인 전원 생존, 우승후보로 꼽힌 707과 USSF는 전원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USSF는 첫 등장 당시의 끝판왕같던 무시무시한 포스와는 달리, 해상실탄사격 대결 전체 꼴찌에 이어 참호격투 전멸까지 연이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팀장인 카즈는 "이런 기분은 두 번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며 팀원들을 독려했고, 윌은 "앞으로 실제 전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격-전술 미션이 나온다면 결과는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안 역시 "패배는 신경쓰이지 않는다. 아직 네이비씰 특수부대원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줄 만한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역시 전원 탈락한 707의 팀장 홍범석도 "정말 (미션을) 다시 하고 싶다. 다음 대결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게 너무 속이 상했다"고 씁쓸해했다. 오요한은 참호격투에서 같은 조였던 이유석의 '멧돼지' 발언에 대하여, "죽기살기의 각오로 대결에 임하고 있는데 '웃음이 나와?'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이유석의 진지하지 않은 듯한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