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47 보스톤>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손기정과 남승룡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나란히 1위와 3위로 시상대에 섰다. 치욕스럽게도 일장기를 달고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는 상황을 경험했다. 그들이 겪은 나라 없는 설움이 대를 이어 반복하길 원하지 않았다. 반드시 차세대를 위한 방편을 마련하겠다고 다짐 했다.
그로부터 10년 후, 해방을 맞이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손기정은 화분으로 일장기를 가렸다는 이유로 선수 자격을 박탈당해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제2의 손기정을 찾기 위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난민으로 취급받던 대한, 나라의 독립을 알리기 위해 국제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청년들에게 먹고살기 힘든 상황, 마라톤은 먼 나라 이야기였다. 두 사람은 재능과 열정은 있지만 하루하루가 고된 청춘을 붙들고 달려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 준다. 생활고로 운동을 포기한 서윤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야 할 명문을 부여한다. 자신들은 일장기를 달았지만 후배들은 자기 이름과 국기를 달고 뛰게 해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고군분투한다.
지금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