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24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 FC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6R 경기를 치른다. 이른바 '북런던 더비'라 불리는 최고의 라이벌전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4승 1무 승점 13점으로 리그 2위에 자리 잡고 있다. 팀의 핵심인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이 이탈하고 새로운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가 부임한 지 얼마 안 된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성과다.
 
성적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고무적이다.
 
이전의 수동적인 모습과 다르게 공을 오래 소유하고 능동적으로 공격을 추구하는 축구를 하고 있다. 선수들의 유기적이고 짜임새 있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더욱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과 위닝 멘탈리티까지 보여주며 엄청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진운이 좋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제는 강팀을 상대로 증명해야 할 때다. 그런 토트넘이 최대의 라이벌 아스날을 만난다. 아스날은 명백한 강팀이다.
 
아스날은 매우 어려운 상대다. 아스날도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리그 4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주중에 있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PSV 아인트호벤을 상대로 4대 0 대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상대전적도 열세다. 토트넘은 최근 아스날과 치른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데 토트넘은 PL 출범 이후 아스날 원정에서 승리한 적이 단 한 번이다. 그 이후로 13년이 지나도록 지금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토트넘은 이반 페리시치(34·토트넘)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하며 전력에 타격을 입었다.
 
물론 토트넘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아스날은 주중에 유럽대항전 일정을 소화했지만, 토트넘은 8일간의 긴 휴식을 취했기에 체력적인 면에서 훨씬 여유롭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기세가 안 좋았던 히샬리송(26·토트넘)이 지난 경기 1골 1도움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며 기세를 살렸다는 점도 토트넘의 호재다.
 
결국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분위기가 뜨거운 라이벌전은 경기장에서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토트넘은 대체로 연령대가 낮고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선수들도 많기에 손흥민이 경기장 안에서 이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공격수로서 역할도 중요하다. 손흥민의 빠른 배후 침투와 정교한 슛은 언제나 상대하기 까다롭다. 특히 손흥민은 현재 유럽 무대 통산 197골을 기록 중인데 이번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200골이라는 기록에 다가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이 승점 1점이라도 확보할 수 있다면 만족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이번 북런던 더비를 치르고 다음 경기는 리버풀이다. 리버풀도 현재 리그 4승 1무 무패행진을 달리며 기세가 올라왔고, 토트넘은 리버풀 상대로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인 셈이다.
 
토트넘이 이번 강팀 2연전에서 승점을 단 하나도 챙기지 못한다면 좋았던 분위기가 식고 순위 경쟁에서도 밀려나게 된다. 하지만 2연전이 끝났을 때 토트넘이 승점을 조금이라도 챙길 수 있다면 이번 시즌의 토트넘은 더 높이 날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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