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한 이주형

최원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한 이주형 ⓒ 키움히어로즈

 
2023 KBO리그에서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는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마침내 칼을 뽑았다. LG는 지난 7월 29일,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4년 차 야수 이주형과 신인 투수 김동규에 덧붙여 시속 150km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쏟아지는 9월 신인 드래프트의 1라운드 지명권까지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며 통산 66승의 선발투수 최원태를 영입했다.

LG가 핵심 유망주와 1라운드 지명권까지 내주는 출혈을 감수할만큼 최원태는 검증된 선발 자원이다. 올시즌 LG는 믿을만한 국내 선발 투수가 부족한 것을 제외하면 투타 전력이 가장 두터운 팀이다. 심지어 외국인 선발 켈리의 기복에도 불구하고 단독 선두를 달리는 상황이라 3선발감인 최원태의 합류는 통합 우승을 향한 화룡점정이라는 평가다.

LG로 이적한 후 첫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최원태에게 집중 조명이 쏟아지고 있지만 반대 급부로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이주형에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검증된 선발인 최원태와 당장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머지않은 시간 내에 키움 타선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이기 때문이다.
 
 타격과 주루가 강점인 이주형

타격과 주루가 강점인 이주형 ⓒ 키움히어로즈

 
경남고 시절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갔던 이주형은 타격-주루 재능을 일찌감치 인정받은 바 있다. 내야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주형이 2라운드 상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타격 재능을 그만큼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LG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주형은 프로에 입단한 첫해 퓨쳐스리그에서 폭발적인 타격 능력(OPS 1.099)을 과시하며 LG 퓨처스팀 최고의 유망주로 자리 잡았다. 2021시즌 후엔 현역으로 병역도 마쳤고 군 제대 이후에도 퓨처스리그가 좁을 정도의 타격 실력(OPS 1.000)을 다시 보였기 때문에 이제 1군 적응만 남았다는 평가였다.

이처럼 재능을 인정받은 이주형이 KBO리그에서 가장 유망주를 잘 키운다는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팀의 간판인 이정후가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3선발 최원태를 트레이드한 키움은 남은 시즌 동안 당장의 성적 보다는 투타 리빌딩을 위한 선수 운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군 선발 출장 기회가 간절했던 이주형으로서는 최상의 상황이다.
 
 이정후의 ML 진출을 대비해 이주형을 영입한 키움 구단

이정후의 ML 진출을 대비해 이주형을 영입한 키움 구단 ⓒ 키움히어로즈

 
유망주가 1군 선수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1군 출장 경험이다. 하지만 LG처럼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은 이주형같은 유망주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기 힘들다. 실제로 박해민, 문성주, 홍창기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LG가 올시즌 이주형에게 부여한 기회는 16타석에 불과했다.

그러나 키움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트레이드 이적 후 이주형은 2경기 연속 외야수로 선발 출장해 8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재능을 꽃 피우기 직전의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는 이주형이 키움 구단의 기대대로 이정후의 뒤를 잇는 대형 외야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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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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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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