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1일 별세한 재즈 보컬리스트 토니 베넷
토니 베넷 공식 소셜 미디어
미국의 전설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토니 베넷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토니 베넷의 대리인은 AP 통신을 통해 토니 베넷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고향 뉴욕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1926년 이탈리아 이민자의 자손으로 태어난 토니 베넷은 10대 때부터 마이크를 잡았다. 제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던 그는, 전장에서 돌아와 본격적으로 뮤지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51년, 콜롬비아 레코드와의 계약 이후 발표한 'Because Of You'를 시작으로, 재즈 가수 토니 베넷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는 70여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19개의 그래미 상을 받았다. 그래미 어워드 평생공로상과 케네디 센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70년 동안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특히 1963년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레코드상 수상작인 'I Left My Heart In San Fransico'는 국내에서도 크게 사랑받았던 명곡이다.
비틀즈가 촉발한 '브리티쉬 인베이젼'과 함께 음악 시장의 판도는 크게 바뀌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하락세를 걸었다. 두 차례의 이혼과 약물 중독, 파산 등의 중대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그의 커리어는 60대에 접어든 1990년대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다. 특히 1994년 출연했던 엠티비 언플러그드는 젊은 음악 팬들에게 토니 베넷의 이름을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이 공연의 실황이 담긴 음반은 이듬해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게 된다.
토니 베넷은 퀸 라티파, 에이미 와인하우스, 아레사 프랭클린, 케이디 랭, 다이애나 크롤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협업을 이어가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했다. 특히 젊은 음악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모습은 레이디 가가와 함께 노래하는 모습일 것이다. 2014년 토니 베넷이 레이디 가가와 함께 발표한 듀엣 앨범 < Cheek To Cheek >은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랐고, 그는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최고령 아티스트로 올라섰다.
끝까지 잊지 않았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