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에 개봉한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세계적으로 19억 21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역대 세계흥행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관객들이 가장 열광했던 장면은 단연 샘 레이미 감독이 연출한 <스파이더맨> 3부작의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앤드류 가필드가 톰 홀랜드와 힘을 합쳐 싸우는 장면이었다. '올드보이'의 감동적인 귀환이었다.
하지만 '올드보이의 귀환'이 언제나 관객들의 환영을 받는 것은 아니다. 2011년 <가문의 영광4: 가문의 수난>이 230만 관객을 동원하자 아쉬움을 느꼈던 제작사에서는 2012년 정준호와 유동근 등 2002년 500만 관객을 모았던 원조멤버들을 복귀시켜 <가문의 영광5: 가문의 귀환>을 선보였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하지만 <가문의 귀환>은 전국116만 관객에 그쳤고 그 후 <가문 시리즈>는 10년 넘게 차기작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사실 대중매체에서 전성기를 이끈 '올드보이'를 컴백시키는 것은 가장 손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남은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고려돼야 할 '최후의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지난 2009년 8년 만에 1편의 주역들을 다시 캐스팅해 극적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8년간 떨어져 있던 '환상의 콤비' 빈 디젤과 고 폴 워커가 다시 뭉쳐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