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
KBL
인삼공사는 20점 13리바운드를 올린 오세근과 34점 14리바운드의 스펠맨이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챔피언 결정전 들어 부진하다가 지난 6차전부터 살아난 변준형이 16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린 배병준은 '깜짝 스타'가 됐다.
그러나 우승의 주인공은 오세근이었다. 오세근은 우승 직후 치러진 기자단 투표에서 94표 중 71표를 얻어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에서 경기당 평균 19.1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인삼공사의 '기둥' 역할을 했다.
2011-2012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하고 줄곧 인삼공사에서만 뛰며 KBL을 대표하는 '토종 빅맨'으로 활약한 오세근은 개인 통산 3번째 플레이오프 MVP의 영예를 누렸다.
반면에 SK는 우승을 눈앞에 두고 아쉬움을 곱씹었지만, 인삼공사와 함께 명승부를 펼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올 시즌 안영준의 입대와 최준용의 부상으로 악전고투하면서도 정규리그 3위에 오른 SK는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챔피언 결정전까지 직행했다.
비록 객관적인 전력에서 인삼공사에 밀렸으나,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앞세운 이른바 '몰빵 농구'와 전희철 감독의 변칙 작전으로 맞섰다. 다만 챔피언 결정전이 장기전으로 흘러가면서 끝내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인삼공사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특히 김선형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7점을 올리며 분투했으나, 프로 데뷔 동기인 오세근의 우승과 MVP 등극에 박수를 보내야 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