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차전에서 발등 골절상을 당한 KIA 김도영

개막 2차전에서 발등 골절상을 당한 KIA 김도영 ⓒ KIA 타이거즈

 
올시즌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인천 문학구장에서 치러진 SSG와의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KIA는 1일 개막전에선 1-4로 패했지만 2차전인 2일 경기에는 9-5로 승리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하지만 KIA는 2차전 승리에도 활짝 웃을 수 없었다.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2년 차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4회초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발등에 통증을 느껴 교체당했고 병원 검진 결과 중족골 골절이 발견되었다. 재활 후 복귀까지는 4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빨라야 8월에나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팀 내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 나성범이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었다. 시즌 극 초반에 주축 타자 2명의 공백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나성범

종아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나성범 ⓒ KIA 타이거즈


KIA 타선이 득점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우타 거포 황대인의 활약이 절실하다. 하지만 개막 2연전에서 황대인은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연전 합계 9타수 1안타 타율 0.111에 홈런 없이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333에 그쳤다. 2일 경기에서 기록한 2타점 2루타가 개막 2연전을 통틀어 유일한 출루였다.

내야 수비도 아쉬움을 남겼다. 1일 경기에서 KIA가 1-3으로 뒤진 8회말 1사 2루에서 박성한의 땅볼 타구를 1루수 황대인이 포구하지 못해 뒤로 빠져 적시타가 되었다. 1-4로 벌어져 승부가 완전히 갈리는 순간이었다. 강습 타구에 바운드마저 불규칙한 측면도 있었다.  

김종국 감독은 2일 경기에서 황대인을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1일 경기 수비의 허전함이 반영되었다는 시선이다. 황대인 대신 지난겨울 트레이드로 영입된 변우혁이 1루수를 맡았다.
 
 볼삼비 개선을 통한 타격 지표 향상이 절실한 KIA 황대인

볼삼비 개선을 통한 타격 지표 향상이 절실한 KIA 황대인 ⓒ KIA타이거즈

 
황대인은 2021년 13홈런, 2022년 14홈런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팀 내에서 귀한 우타 거포로 잠재력을 입증받은 바 있다. 베테랑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큰 KIA 타선에서 1996년생으로 20대 중반인 황대인의 활약은 가뭄에 단비와 같았다. 

하지만 두 자릿수 홈런에도 불구하고 비율 지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냉정한 평가도 있었다. 2021년에 타율 0.238 OPS 0.701, 2022년에 타율 0.256 OPS 0.716으로 2년 연속 2할대 초중반의 타율과 0.7이 조금 넘는 OPS에 머물렀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021년에는 -0.43, 2022년에는 0.51로 모두 1.0을 넘지 못했다. 

황대인의 타격 지표 향상을 위해서는 소위 '볼삼비'로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볼삼비'가 2021년에는 0.29, 2022년에는 0.39로 저조했다. 선구 능력을 확보한다면 나머지 타격 지표는 자연스럽게 뒤따라 올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은 2일 경기에서 황대인을 4번 타자로 배치해 팀 타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황대인이 나성범과 김도영의 공백을 메우며 KIA의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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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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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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