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 산업이 위축됐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진 요즈음, 국내에 몇 안 되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침체기에서도 나름의 자구책,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예술영화 전용관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말]

 

'아트하우스 모모' 신아호 과장 아트하우스 모모의 신아호 과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트하우스 모모의 신아호 과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대학교 내 최초로 자리한 민간상설 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를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이다. 2008년 서울 이화여대 내 한 건물에서 개관한 이 영화관은 관객과 함께 하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으로서 그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 좀 더 역사를 파고들면 아트하우스 모모는 현재 운영 주체인 영화사 백두대간이 운영했던 동숭 시네마테크의 정체성을 잇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비록 폐관했지만 1995년 11월 개관한 동숭 시네마테크는 국내 최초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다. 

하지만 아트하우스 모모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극장 중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래 휴관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2월부터 긴급휴관에 들어간 이후 지난해 7월까지 극장 문을 닫았다. 작은 예술독립영화 전용관이지만 15년 남짓 긴 역사를 자랑한 이 강소 극장도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개관 당시 서울 신촌과 이대를 찾는 10, 20대 관객에게 예술영화를 소개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극장을 표방한다는 창립 정신은 이어지고 있다. 2월 중순에 만난 아트하우스 모모 신아호 과장에게 극장 관련 이야기를 더 들어볼 수 있었다.
 
다양한 국가 영화 소개의 보고
 
아트하우스 모모의 대표적인 특징은 아랍영화제, 스웨덴영화제 등을 열면서 국내 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국가 영화를 소개한 데에 있다. 두 행사 모두 10년 이상 진행했고, 중동이나 북유럽 문화에 호기심을 품고 있는 관객들 소구도 충분히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영화학교'란 이름으로 영화와 결합한 강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9년엔 '에피파니 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인문학적 관점을 적용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학교 내에 있다고 해서 학문 중심의 정체성을 표방한 것 아니지만 인문학이나 강연 등 관객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을 적극 고민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엔 진행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1년에 1회 이상은 진행하는 게 목표다. 2020년에도 코로나19 유행 직전, 6강까지 진행했었다. 아직은 좀 부족하지만 다양성 영화에 주목하면서도 관객과 소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정체성은 잘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랍영화제, 스웨덴영화제를 비롯해 지금은 진행하고 있진 않지만 이탈리아영화제 등을 해왔다. 국내 관객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문화권인데 영화를 보신 분들이 다음에 또 해달라고 하는 반응이 많았다. 영화제를 진행하는 여러 방식이 있겠지만, 이렇게 국가별로 하면 아직 발굴되지 않은 여러 영화를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아트하우스 모모' 신아호 과장 아트하우스 모모의 신아호 과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트하우스 모모의 신아호 과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아트하우스 모모가 가진 또하나의 주요 특징은 관객 프로그래머의 적극적인 활용이다. 지난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모모 큐레이터를 두고 신 과장은 "모모의 가장 특별한 프로그램"이라 소개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관객분들이 직접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시는 건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2010년 첫해를 제외하고 2011년부터 지금까지 모모 큐레이터들이 직접 새로운 동료 큐레이터를 선발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성별, 나이, 직업, 영화 전문지식의 유무 등 자격에 어떤 제한도 두고 있진 않지만 활동기간 중에 끝까지 책임을 다할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 우선 기회를 드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수별로 운영하는데 현재 20기가 넘었다. 올해도 새로운 모모 큐레이터분들 활동을 위해 사전 준비 단계에 있다."
 
성장세에 찾아온 위기
 
신아호 과장은 "2019년이 모모가 가장 왕성하게 성장하던 시기"라고 짚었다. 기존에 운영하던 영화학교에서 더 심화된 인문학 강좌인 모모 사피엔스 프로그램을 매월 1회씩 진행했고, 앞서 언급한 에피파니 영화제를 7일간 열었다. 신 과장은 "관객이 주인이 되는 영화관이라는 목표에 좀 더 가깝게 나아갈 수 있었던 해"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코로나19 전과 후로 영화관 역사가 나뉠 것 같다. 장기휴관 때가 아무래도 가장 힘든 시기였다. 개관 이후 최초의 장기 휴관이었다. 저도 모모를 다니며 많은 좋은 영화를 접했고 근무자로 입사했는데 그런 어려움을 겪으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국내에 여러 예술영화 전용관에 가봤지만 모모만의 특징이 있다.
 
최근 재개관 이후 일부 관객분들이 운영을 걱정해주시더라. 요금도 계속 동결인데 버틸 수 있겠냐 물어봐 주시는데 감사한 마음이 든다. '관객이 주인'이라는 우리의 목표를 향해 잘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가 등 여러 요소가 있어서 요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긴 하지만 현재까진 유지하는 게 맞다고 판단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국내 멀티플렉스들은 티켓 값을 평균 30% 이상 올리며 일부 손실을 보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 기준 팬데믹 직전 50%~70%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의 현실은 여전히 냉혹하다. 아트하우스 모모 또한 2019년 대비 80~90% 까지 급감한 관객 수가 잘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다행히 지금 다소 상승세긴 하다. 하지만 티켓 수익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현재 유지비나 인건비를 맞추기가 빠듯하긴 하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금 정도만 받고 있는데 지원 규모가 늘지 않는다면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실 극장 위기론이야 팬데믹 직전부터 OTT 플랫폼 약진 등의 이유로 꾸준히 나온 말이지만, 예술영화 전용관은 그 위기를 더욱 절실하게 체감 중이다.
 
예술영화 전용관은 상업영화 보다 더욱 우리 삶에 가까운, 현실에 맞닿은 이야기가 있는 영화를 품고 있다. 그리고 사유하며 삶을 돌아보거나, 한 박자 쉬어 갈 수 있게끔 하는 거점 역할을 하는 작품을 트는 공간이라 생각한다. 물론 극장에서도 관객을 이끌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해야겠지만 멀티플렉스 극장에 비해 회복세가 상당히 더딘 건 우려스럽다."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신아호 과장은 "그간 버텼으니 올해는 더 의욕적으로 좋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물론 극장 지원 확대가 필요하지만 결국 예술영화 극장의 가장 큰 힘은 관객분들인 만큼 모모를 찾아주셨으면 한다"는 당부 또한 잊지 않았다.
 
"동숭 시네마테크를 운영한 백두대간이 그 인프라를 모모에 녹여내고 있다. 그 노하우를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종종 모모가 여대 안에 있어서 남성은 못 들아가는 거 아니냐는 문의가 여전히 있는데 절대 아니다. 부디 편히 오셨으면 좋겠다. 학생들도 강의 시간 중간이나 전후로 많이들 찾아주신다. 아마 오전, 오후 시간 고르게 관객이 포진한 몇 안되는 극장일 것이다(웃음).
 
사견이지만 블록버스터가 아닌 예술영화라도 작은 화면이 아닌 극장 화면에서 보는 게 더 와닿는 게 큰 것 같다. 올해 새로운 콘텐츠, 다양성 영화제들로 찾아뵙겠다. 다들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트하우스 모모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극장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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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등 유지비 3억"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전용관의 위기

[극장 옆 독립예술전용관①] 서울아트시네마 김보년 프로그래머

2002년 5월 서울 소격동에서 개관하고 3년 뒤 종로 낙원상가, 그리고 서울 중구 정동에 이르기까지. 올해로 21년 역사인 서울아트시네마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시네마테크지만 독립한 전용 건물이 아닌 특정 건물에 세를 내고 운영되어 왔다. 말그대로 셋방살이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서울 내 여러 독립예술영화 전용관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문을 닫았을 때 이곳만큼은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시네마테크'가 중요한 이유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역할을 하면서, 여러 고전 영화 필름 원본이나 DCP(디지털 상영본)을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관객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도 시네마테크의 특징이다. 단어 자체에서 예상할 수 있듯 시네마테크 운동의 주축은 프랑스였다. 앙리 랑글루아가 세운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많은 영화팬들이 영화 예술을 공부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탄생했다. 이건 프랑스 누벨바그 및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등 현대 영화 사조에 영향을 줄 정도로 강력한 흐름이었다. 한국 또한 2002년 전국 15개 시네마테크 단체가 연합해 서울아트시네마를 출범했다. 이곳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김보년 프로그래머를 만나 해당 공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다변화를 꾀하다 서울아트시네마의 프로그램 방향도 몇 번의 변화를 겪었다. 김 프로그래머는 "지금까지 영화 관련 책을 펴면 나오는 작품들, 영화사에 중요한 거장의 작품과 걸작을 상영해 왔다면, 이젠 그걸 반복할 순 없다"며 "여전히 덜 알려진 감독과 작품을 소개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교육 프로그램 또한 영화 자체만이 아닌 재즈, 오페라와 접목한 강좌를 개설하거나 단순한 감독론이 아닌 작품을 촬영감독 등 실무 스태프들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분석하는 등 다변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보년 프로그래머는 "극장에서 영화 보는 걸 관객분들은 당연히 좋아하시지만 그것만으론 시네마테크에 거는 기대를 다 못 채운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영화는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시대인 만큼 교육 프로그램에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당장 지금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은 모두 2개. 박홍열 촬영감독이 진행하는 촬영 미학, 그리고 황덕호 재즈음악 평론가가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 등이다. 김 프로그래머는 "이런 프로의 경우 230석의 80% 이상이 채워지곤 한다"고 귀띔했다. 16년째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일을 해온 김보년 프로그래머는 "뭔가 한 번에 크게 주목받는 건 아니지만 끈기를 갖고 꾸준히 진행해 온 장기 프로젝트가 평가받을 때 참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아트시네마는 35mm 필름 20여 편, DCP 31편을 소장하고 있다. 절대적 수치로만 따지면 적어 보이지만 김 프로그래머 말대로 꾸준히 새로운 감독을 발굴하고, 구하기 어려운 작품을 찾아다닌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물이다. "특유의 정체성 잘 지켜나갈 것" 하지만 직면한 과제도 만만치 않다. 시네마테크 운동 정신은 지키고 있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공적 지원 또한 크게 늘지 않아 운영을 해나가는 실무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극장 티켓 수익이 전체 예산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나머지가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시의 지원이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티켓 수익이 크게 떨어졌다. 더욱이 전체 예산 중 건물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2010년 1년에 6만 명 이상이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았다면, 현재는 2만 명 중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2006년부터 영화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추진해 온 시네마테크 전용관 완공도 지지부진하다. 서울시 충무로에 2020년 들어설 예정이었던 전용관은 이제야 공사가 시작됐고, 올해 말이나 돼야 완공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더불어 해당 공간에 시네마테크가 무사히 들어설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완공되기 전에 운영방식이나 운영주체를 논의해야 하는데 책임 주체인 서울시 등에서 아직 제대로 방향성을 공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보년 프로그래머는 시네마테크 운동과 서울아트시네마의 미래를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서울에서 20년 넘게 같은 정체성을 품어 온 극장이 대한극장과 우리뿐"이라며 그는 "서울에서 우리 극장 역사가 가장 길다. 프랑스 시네마테크인 프랑세즈는 그 역사가 매우 길지만(1936년 설립), 우리가 그곳과 비견될 수 있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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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적인 당대 종교원칙주의자를 비판한 르네상스 시대 사상가 에라스무스의 정신을 잇자는 의미가 담긴 에무시네마는 영화 좀 본다는 사람들에게 알음알음 알려진 상영공간이다. 사실 위치로 보면 서울 광화문역에서 도보로 약 20분은 거리, 그것도 언덕길 구석이라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꾸준히 사람들이 찾는다. 이곳 상영 및 기획 전반을 담당하는 양인모 프로그래머를 만나 관련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공간과 기획 상영에 담긴 철학 영화관 역사만 치면 그리 오래된 곳은 아니다. 2010년도 전시 공연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에무가 설립된 후 리노베이션을 통해 2015년 1개 상영관을 마련했고, 2018년 1개 상영관을 추가했다. 초반엔 몇몇 제작사들의 영화 후반 작업을 돕거나 소소하게 독립영화를 상영한다는 취지였는데 복합문화공간의 정체성을 확장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방송국 피디 출신인 양인모 프로그래머는 영화정보 프로그램 연출 경력을 십분 살려 해당 공간을 활용한 다채로운 기획을 마련해오고 있었다. 단순히 지리적 특성이나 공간적 특성만 있는 게 아니다. 에무시네마는 상영관 위아래로 자리한 팡타개라지(공연장)와 루프탑을 활용한 각종 기획 상영으로 입소문을 탔다. 영화를 본 뒤 지하로 내려가 춤을 배우는 '씨네댄스'라든가 야외 루프탑에서 관람하고 대화하는 '별빛영화제', 실제 뮤지션의 공연을 보고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콘서트 프로그램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020 세대가 열광하는 이유 이런 운영의 묘 덕일까. 에무시네마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당히 빠르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예술영화관 지원금 외에 공기관 지원이 전무한 상황은 다른 예술영화전용관과 비슷하지만, 앞서 언급한 여러 기획들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관객 수는 오히려 2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양 프로그래머는 에무시네마를 찾는 관객층 중 10대와 2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흔히 시네필들이 많이들 봤고, 아는 클래식 영화를 틀더라도 크게 반응하는 관객이 10대·20대라며 그는 "옛날 영화를 오히려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라고 짚었다. 영화의 시대가 끝났다며 자조적 목소리가 나오는 최근 업계 분위기를 그는 경계하고 있었다. 양인모 프로그래머는 "OTT 플랫폼과 극장이 서로 제로섬게임(zero-sum game)을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상호보완하는 관계"라고 소신을 밝혔다. 같은 맥락으로 그는 영진위나 영상자료원 등 공적 기관에서 한국영화 라이브러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예산 영화의 경우 개봉 후 3주 안에 승부를 보지 못하면 상영관에서 사라지는 환경인 만큼 공적 영역에서 해당 영화들의 판권을 일정 기간 보유해서 단체 관람, 영화제 상영 등에 적극 기여하게끔 해야 한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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