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여자프로농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 우리원은 BNK 썸과의 원정경기에서 76-52로 대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두고 .840의 독보적인 승률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0-2021 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차지한 정규리그 우승이자 우리은행의 통산 14번째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이는 당연히 여자프로농구 6개구단 중 독보적인 최다 우승 기록이다.
사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많은 농구팬들이 예상하고 있었다. 우리은행이 비 시즌 동안 FA 최대어로 꼽히던 '팔방미인 포워드' 김단비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대폭 끌어올린 데 비해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KB스타즈는 박지수가 시즌 초반을 뛸 수 없었기 때문이다(박지수는 작년 12월 17일 복귀전을 가졌지만 지난 1일 손가락 탈골로 인한 인대손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두 주역은 이적하자마자 18.48득점9.16리바운드6.40어시스트 3점슛성공률40.2%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한 김단비와 15.92득점8.38리바운드4.54어시스트를 기록한 '우리은행의 미래' 박지현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원투펀치로 활약한 두 선수 외에도 이 선수들이 '조연'으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면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조기 우승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고아라] 골밑과 외곽 넘나드는 베테랑 포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