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후 15연승을 달리며 독주체제를 이어가던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의 허리 부상 이후 위기가 찾아왔다. 야스민 이탈 이후 첫 8경기에서는 6승2패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황연주 등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최근 5경기에서는 1승4패로 하락세가 완연하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를 이보네 몬타뇨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아직 몬타뇨는 야스민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에게 당한 2-3 패배는 현대건설에게 대단히 뼈아플 수밖에 없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9전 전승으로 절대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페퍼저축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몬타뇨까지 뛰었던 선두 현대건설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따내면서 어떤 팀을 상대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물론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27경기에서 3승24패 승점 9점으로 여전히 독보적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 산술적으로 탈꼴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치열한 중위권 경쟁과 페퍼저축은행의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페퍼저축은행이 두 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할 확률은 매우 높다. 현대건설을 꺾으며 상승세를 탄 페퍼저축은행은 남은 9경기에서 몇 승을 더 추가하며 다음 시즌을 위한 희망을 높일 수 있을까.
지난 시즌 3승에 이어 이번 시즌 개막 10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