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보이즈 플래닛>의 한 장면.
엠넷
아이돌 보이그룹 데뷔를 향한 98명 참가자의 경쟁을 담은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엠넷 <보이즈 플래닛>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2월 9일 방송된 <보이즈 플래닛> 2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각 참가자들의 첫 신고식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레벨 테스트'와 '시그널송 테스트'가 그려졌다.
참가자들은 K그룹(한국인 연습생들)-G그룹(외국인 연습생들)으로 나뉘어져 팀 경쟁 구도를 이뤘다. 일본 오사카팀의 리더로 등장한 케이타(일본, 올스타), 섹시한 표정연기와 퍼포먼스가 돋보인 김지웅(3스타), 최고령 참가자인 펜타곤 출신의 이회택(후이, 올스타) 등 주로 데뷔 경험이 있는 경력자들이 실력과 스타성에서 두루 후한 평가를 받았다. 출연자 중엔 막내인 개인 연습생 토요나카 타쿠토(0스타)처럼 실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귀엽고 개성있는 매력으로 마스터들의 미소를 자아낸 참가자도 있었다.
스타레벨 테스트는 K그룹이 스타누적 개수 119개로 81개에 그친 G그룹을 제치고 승리를 차지했다. K그룹은 승리 베네핏으로 G그룹보다 시그널송을 하루 앞서 접할수 있는 혜택을 얻었다.
이어 참가자들은 합숙소인 플래닛 캠프에 집결했다. 시그널송은 '난 빛나(Here I am)'였다. 참가자들은 시그널송 테스트 결과에 따라 스타 재배치를 받고, 피라미드 형식의 시그널송 무대에서는 승리한 그룹의 올스타 멤버가 킬링파트를 맡아 제일 무대 상단에서 공연하며 가장 많은 분량을 부여받게 된다.
본격적인 시그널송 연습에 돌입하면서 멤버들의 개인실력차와 K-G그룹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올스타 멤버들도 격한 안무와 고음 보컬을 동시에 소화해야하는 시그널송의 난이도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습생 경력이 짧거나 춤과 노래를 배운 경험이 없는 0스타 멤버들은 꼴찌 탈출을 위하여 고군분투했다. 반면 성한빈-장하오-석매튜 등 대체로 고른 밸런스를 갖춘 올라운드형 멤버들이 연습 단계에서부터 호평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시그널송 테스트는 녹화된 영상 평가로 진행되던 이전 시리즈와 달리, 현장에서 마스터들이 직접 실시간으로 심사하는 구성이었다. 참가자들은 긴장감과 부담감이 한층 높아진 모습이었다.
많은 참가자들이 시그널송 테스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가사를 제대로 숙지하지못하거나, 음이 이탈하고, 안무를 제멋대로 바꾸는 등의 장면들이 속출했다. 보다못한 댄스 마스터 박구영은 "0스타 밑은 없냐"고 할 만큼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춤과 노래에 서툰 정민규와 박도하는 동료 연습생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노력했으나 아쉽게 실전에서 실수를 거듭하며 0스타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타쿠토는 아직 실력은 부족하지만 발전한 모습과 안무의 킬링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하는 이해력을 평가받아 1스타로 한 계단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보컬 마스터 솔지는 "타고난 스타성이 있다"고 타쿠토를 호평했다. 또한 베트남 출신의 콩은 아직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 한다는 불리한 조건을 딛고 1스타에서 3스타로 두 계단이나 상승하는 인간승리를 이뤄냈다.
남성적인 외모와 스타성을 인정받은 김지웅은 3스타를 유지했다. 이석훈 보컬 마스터는 "뭔가 하려고 노력하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가능성이 높다"고 호평했지만, 최영준 댄스 마스터는 "춤도 노래도 좀 과하다"며 투머치함을 약점으로 지적했다. 이어 박현빈, 이정현, 나캠든, 안소니 등 3스타의 에이스 멤버들도 모두 잔류에 만족하며 올스타 레벨 상승에는 실패했다. 마스터들은 이구동성으로 "노래와 춤을 둘 다 잘하는 멤버를 찾기가 어렵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역시 3스타를 받았던 박건욱은 유일하게 마스터로부터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석훈은 "노래는 가능성을 보고 올스타를 줄 수 있다"고 평했고, 최영준은 "올스타를 주기에는 조금 아깝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초의 올스타는 성한빈이 차지했다. 성한빈은 "시그널송 센터 후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그에 걸맞는 퍼포먼스로 마스터들을 사로잡으며 3스타에서 올스타로 반등했다. 이석훈은 "이런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을 좋아한다. 노래는 이렇게 하는 거구라는 걸 성한빈을 통하여 들었다"고 극찬했고, 최영준도 "얼굴에 스타가 보인다"라고 호평했다.
성한빈에 이어 등장한 석매튜는 후렴구 고음 파트와 안무에서 실수를 하며 3스타 잔류에 만족해야 했다. 이회택은 안무 소화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장기인 노래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올스타에서 3스타로 한 계단 강등 당했다.
G그룹 간판 멤버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장하오와 제이가 연이어 올스타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K그룹은 G그룹의 연이은 약진을 지켜보며 스타갯수가 역전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