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이후 기념사진 촬영에 임한 kt 나도현 단장(왼쪽)과 내야수 신본기(오른쪽)
kt 위즈
궂은 일 도맡았던 베테랑 내야수 신본기
2012년 2라운드 전체 14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신본기는 2020년까지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2018년에는 139경기 타율 0.294(425타수 125안타) 11홈런 71타점 OPS 0.799를 기록해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그랬던 신본기에게 변화가 찾아온 것은 2021년이다. 2020시즌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서 롯데는 우완투수 최건과 2022년 2차 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획득했으며, 내야수 신본기와 우완투수 박시영이 kt로 향했다. 당시 kt는 신본기에 대해 "내야 뎁스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유틸리티 내야수로 활용폭이 큰 선수다"고 언급했다.
이적 이후 성적이 화려했던 것은 아니다. 2021년 정규시즌 성적이 96경기 타율 0.236(174타수 41안타) 1홈런 19타점 OPS 0.632로 부진했으나 수비 쪽에서 제 몫을 다해줬다. 또한 그해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3차전 경기 도중 부상으로 빠진 박경수의 공백을 잘 메웠다.
지난해에도 주전보다는 백업으로 나서는 날이 많았고, 1할대 타율에 그치는 등 전년도보다 더 부진했다. 그럼에도 당분간 자리를 비우는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공백 등 팀 사정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신본기는 팀에 필요한 자원이다.
kt 나도현 단장은 "신본기는 경험이 풍부한 중고참급 내야수로, 팀 내야 뎁스 강화에 꼭 필요한 선수다. 평소 성실하고 모범적인 선수 생활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FA 미계약자 5명... 곧 움직임 있을까
신본기의 원소속팀 잔류로 FA 시장에 남은 미계약자는 우완투수 정찬헌과 한현희(이상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권희동과 이명기(이상 NC 다이노스), 좌완투수 강리호(롯데, 개명 전 강윤구)다.
대체적으로 원소속구단과 협상에서 큰 진척이 없었던 만큼 여전히 '사인 앤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찬헌과 한현희의 경우 사실상 키움 마운드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상황으로, '외야진 세대교체'를 생각 중인 NC 역시 서두를 이유가 없다.
최근 개명까지 할 정도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강리호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어느 팀에 가더라도 좌완 불펜 요원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추가적인 전력 보강을 원하는 팀이 존재하고, 하루빨리 새 소속팀을 찾고 2023시즌을 준비하길 바라는 선수 입장에서도 계약 의사가 있다. 다만 빠른 시일 내에 또 다른 FA 계약 소식이 들려올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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