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선수들이 8일 삼성화재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선수들이 8일 삼성화재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KOVO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8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16 25-20)으로 이겼다.

이로써 3위 OK금융그룹은 승점을 33(11승 9패)으로 늘리며 전날 패한 2위 현대캐피탈(승점 37·12승 7패)을 추격했다. 반면에 삼성화재는 반격도 못 해보고 대패를 당하며 '꼴찌' 7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브 폭발' OK금융그룹, 넉넉한 승리 

서브가 승부를 가른 경기였다. OK금융그룹은 11-11 동점 상황에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백어택으로 앞서나간 뒤 차지환이 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본격적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세트 막판에도 레오와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이어간 OK금융그룹은 세트 포인트에서 송명근의 퀵 오픈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는 완전히 OK금융그룹의 분위기였다. 세트 초반부터 11-2로 크게 앞서나가며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삼성화재가 19-12까지 쫓아왔으나, 큰 이변 없이 OK금융그룹이 9점 차로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3세트에서도 OK금융그룹은 레오가 무려 4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홈 관중의 열기 속에 OK금융그룹은 빠르게 점수를 쌓아갔고, 매치 포인트에서 송명근이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에 삼성화재는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분투하며 한 세트라도 따내 보려고 했으나, OK금융그룹의 물오른 공격력을 버텨내지 못하면서 끝내 빈손으로 떠나야 했다.

2년 만에 돌아온 송명근... 조재성 공백 걱정 없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송명근이 8일 삼성화재전에서 복귀했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송명근이 8일 삼성화재전에서 복귀했다 KOVO
 
이날 OK금융그룹은 서브 에이스로만 15점을 올렸다. 특히 아포짓 스파이커 레오는 서브 에이스 9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아웃사이트 히터 차지환도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의 강력한 서브에 삼성화재의 리시브 라인이 무너지면서 블로킹도 8개나 잡아냈다. 삼성화재의 리시브 효율은 8%에 불과한 탓에 뛰어난 공격수가 있어도 소용이 없을 정도였다.

한편, 과거 학교폭력으로 2021년 2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군 복무를 한 OK금융그룹 송명근은 이날 23개월 만에 V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징계를 모두 소화했고, 피해자를 만나 사과하고 합의했다.

송명근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무려 76.92%에 달했다. 반면에 범실은 3개뿐이었다. 송명근 덕분에 부담이 줄어든 레오와 차지환도 덩달아 공격력이 강해졌다.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던 조재성이 최근 병역 비리에 연루되어 전력에서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를 맞은 OK금융그룹은 송명근이 때마침 복귀하면서 우승 도전의 기대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송명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너무 오랜만에 경기를 준비하다보니 긴장도 많이 됐지만 동료들이 너무 잘해줬다"라며 "팀이 승리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라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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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OK금융그룹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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