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국민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한 방이 있었다. 특히 대회 내내 부진하던 2008년의 이승엽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결정적인 홈런포를 터뜨리며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2010년대 이후에는 '1982년생 동갑내기' 이대호, 김태균(현 KBSN 해설위원)이 중심이 돼 타선을 이끌었다. 2015년과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각각 우승, 준우승을 차지한 것 이외에는 대표팀 입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두 선수가 타선에 배치되는 것만으로도 대표팀에 도움이 됐다.
올해 WBC를 준비하는 야구대표팀에는 이승엽도, 이대호도, 김태균도 없다.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대표팀은 이들 없이 타선을 꾸린 기억이 있다. 다만 WBC만 놓고 보면 세 선수 없이 대회를 임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