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만에 선발로 나섰음에도 이태양의 투구 내용은 상당히 좋았다
SSG랜더스
사실 이태양의 마지막 선발 등판이 8월 24일 삼성전(5이닝 1실점)이었다. 이후 5경기에선 모두 불펜으로 나와 6.2이닝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달 만에 선발 등판이었음에도 이태양은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경기 종료 후 이태양은 "(1달 만에 선발 등판이어서) 솔직히 말하면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내가)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다행히 팀이 이기는 데 일조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긴 이닝 투구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한 타자씩 내가 던지는 데 감각적인 부분을 신경쓰면서 투구를 했다. 그러다 보니, 5회까지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태양은 이번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활약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준비하는 과정도 쉽지 않을 듯했다. 이에 대해서 "솔직히 쉬운 건 아니다. 하지만 사람이 살이 빠지면 빠진 몸에 맞춰 옷을 입고, 살이 찌면 거기에 또 맞춰 입는다.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보직이든 가라고 하면 거기에 맞춰서 하는 건데, (보직에 대한) 적응력이 빠른 게 나의 장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태양의 활약으로 SSG는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우승에 대해 이태양은 "몸이 조금 지친 상태긴 하다.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그러하다. 체력을 잘 회복해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빠른 시일 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팬들에게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다. 겉은 춥지만, 마음은 따뜻한 야구를 보여드리겠다.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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