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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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양보 없던 접전은 전반 4분 무렵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서기의 코너킥을 몸으로 밀어 넣은 박선영이 선취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원 소속팀 불나방에서는 동료 선수들을 돕기 위해 수비 가담이 늘다보니 좀처럼 이렇다한 골 맛을 보지 못했던 박선영에겐 반가운 득점이 될 수밖에 없었다.
절대자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발라드림 소속 서기와 처음 손발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오랫동안 한 팀이 된 것 마냥 확실한 콤비 플레이를 보여준 것이다. 뒤이어 연속 2골을 추가하면서 박선영은 전반에만 3득점에 성공,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이다.
하석주 감독이 걱정할 만큼 허벅지 근육 상태가 좋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선영은 아픈 기색 드러내지 않고 최전방 공격수로서 제 역할을 다해냈다. 박지성도 '패스 마스터'라는 평가 속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서기와 무려 32살 나이 차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반면 키썸과 GK 아이린이 선전을 펼쳤지만 서기-박선영으로 이어지는 레드팀의 화려한 패스 뒤 슈팅을 계속 막아내는 건 블루팀으로선 역부족일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 후반전 윤태진이 만회골을 넣긴 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하면서 결국 3대 1, 레드팀의 완승으로 올스타전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친선 경기? 모두 똑같은 경기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