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키움전에서 데뷔 첫 대타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이원석

7일 키움전에서 데뷔 첫 대타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이원석 ⓒ 삼성라이온즈


삼성은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과의 경기에서 2 vs. 1 끝내기 승을 기록하며 키움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삼성은 3연승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삼성의 클러치 히터 이원석이었다. 이원석은 이날 스타팅으로 라인업에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의 박진만 감독은 오재일 타석에서 대타 이원석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원석은 이번 시즌 클러치 타율이 0.348, 만루에서는 0.375로 팀 내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이영준과의 맞대결은 없었고, 통산 맞대결 성적도 5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크게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원석은 괜히 클러치 히터가 아니었다. 이영준의 4구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치며 3루주자 박승규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끝내기 안타를 만들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원석은 "좌완 투수(이영준)가 나와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유리하게 카운트를 끌고 간 것이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8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삼성 선발 수아레즈, 이원석은 미안함만 계속 표출했다

8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삼성 선발 수아레즈, 이원석은 미안함만 계속 표출했다 ⓒ 삼성라이온즈


하지만 팀의 끝내기 승리에도 이원석은 웃지를 못했다. 삼성 선발 수아레즈가 시즌 5승 달성에 또 실패했기 때문이다.

수아레즈는 6월 25일 한화전을 마지막으로 9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9경기(8선발) 동안 2패 평균자책점 2.92 출루허용률 1.30으로 준수했다. QS는 5차례, QS+는 2차례로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이번 키움전에서도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도미넌트 스타트(8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이 1점 지원에 그치면서 10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불운에 시달리고 말았다.

이에 대해 이원석은 "팀이 이겨서 다행이긴 하지만, 이런 상황이 또 벌어져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며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서 "(수아레즈가) 항상 더그아웃에서 '괜찮다. 팀이 승리했으면 된 거다. 다같이 잘하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선발투수여서 많은 승수를 챙겨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항상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몇 경기 남지 않았지만, 남은 경기에서는 야수들이 도움을 많이 줘서 (수아레즈가) 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약속하는 말을 내뱉었다.

삼성은 이번 2연전을 끝으로 키움과의 대구 일정은 완전히 끝이 났다. 대구에서의 상대전적은 2승 6패로 절대적인 열세지만, 마지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에 대해 이원석은 "이번 시즌 키움 상대로 너무 열세였다. 계속 지면 키움에게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심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몇 경기 남지 않았지만, 한 번 잡아보자고 말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즌 초반보다는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선수들의 목표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라며 팬들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삼성은 대구에 그대로 남아 롯데와의 2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로 내세워 4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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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삼성라이온즈 이원석 수아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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