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시앙이 데뷔 첫 안타를 터뜨렸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시앙이 데뷔 첫 안타를 터뜨렸다 ⓒ 키움 히어로즈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김혜성의 타격과 선발투수 최원태의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2연승을 질주했다.

2위 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치며 10-1로 승리, 1위 SSG 랜더스를 부지런히 추격했다.

주전 포수 잇따른 이탈에도 끄떡없는 키움의 '안방' 

최근 투수들의 활약으로 선전했던 키움은 이날 김혜성이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면서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전(13-5 승리) 이후 오랜만에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며 여유있게 이겼다.

선발 최원태도 6이닝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고, 구원 등판한 양현이 남은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단 두 명의 투수만으로 정규이닝을 소화하는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잘 드러나지 않은 숨은 주역도 있다. 바로 20살 포수 김시앙이다. 고교 시절 광주동성고를 청룡기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프로 구단들의 눈길을 끈 김시앙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고 키움에 입단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시앙이 데뷔 첫 안타를 터뜨리고 축하받고 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시앙이 데뷔 첫 안타를 터뜨리고 축하받고 있다 ⓒ 키움 히어로즈

 
프로 첫해였던 작년에는 아예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상대 도루를 저지하는 강한 어깨는 일찌감치 인정을 받았으나, 잔실수가 많고 블로킹이 서툴러 2군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올해는 기회가 찾아왔다. 

주전 포수 박동원이 KIA 타이거즈로 옮기면서 4월에 1군의 부름을 받고 잠시 교체 포수로 출전했다가 다시 2군으로 내렸다. 그리고 최근 이지영이 7월 6일 경기 중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부상을 당하자 이튿날인 7일 다시 1군에 올라와 프로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첫 선발 출전인데도 김시앙은 안정감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투수들과 손발이 잘 맞았고, 실책이나 도루 허용도 없었다. 주전 포수 이지영이 공백에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키움은 평소처럼 막강한 투수력으로 승리를 이어 나갔다.

김시앙까지 가세한 키움의 '화수분 야구'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신인 포수 김시앙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신인 포수 김시앙 ⓒ 키움 히어로즈

 
키움의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합격점을 받은 김시앙은 이날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7회말 이지영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시앙은 상대 투수 류진욱의 커터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1군 무대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김휘집의 2루타와 김혜성의 내야 땅볼로 홈까지 밟은 김시앙은 더그아웃에 들어와 선배들의 축하를 받았다. 8회초부터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에 나서 경기의 마무리를 책임졌다.

올 시즌 누가 봐도 약체로 평가받았던 키움은 보란 듯이 예상을 뒤엎고 2위를 질주하며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전력 보강은커녕 오히려 주전 선수들이 떠나거나 부상을 당했으나, 새로운 주전급 선수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화수분'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야수진에서는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하성의 유격수 자리를 꿰찬 김휘집을 비롯해 김수환, 박주홍이 등장했고 투수진에서는 김재웅, 이승호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그리고 포수 김시앙까지 가세하며 다른 구단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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