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잠실 LG전에서 1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두산 허경민

8일 잠실 LG전에서 1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두산 허경민 ⓒ 두산베어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 베어스가 올시즌 고전하고 있다. 두산은 9일 기준 34승 2무 44패 승률 0.436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6위다.

순위만 놓고 보면 언제든지 5강을 노릴 수 있을 듯하지만 현재 5위 KIA 타이거즈와는 5.5경기 차로 격차가 상당하다. 9위 NC 다이노스에 1.5경기 차로 추격당하는 두산은 자칫 최하위권 추락의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5할 승률 기준 승패 마진 –10부터 극복해야 한다. 

지난 몇 년간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FA 이적으로 전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된 두산은 올해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쳤다. 대체 불가능한 공수 핵심 허경민도 지난 6월 15일 무릎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되어 부상자 명단에 20일 동안 등재되었다. 그는 지난 5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허경민이 자리를 비운 사이 두산은 15경기에서 4승 1무 10패 승률 0.286으로 해당 기간 리그 승률 9위였다. 그의 공백이 두산 추락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었으나 연관성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 두산 허경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허경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허경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20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처음 취득한 허경민은 7년 총액 85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원소속팀 두산에 잔류했다. 계약 기간은 물론 금액까지 일반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큰 규모였다. 베테랑 키스톤 오재원과 김재호의 에이징 커브로 인해 내야진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주전 3루수 허경민의 역할과 가치를 두산이 높이 평가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그러나 허경민은 2021년 타율 0.278 5홈런 5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03으로 불만스러웠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14로 2018년 이후 가장 저조했다.

특히 후반기에 타율 0.216 1홈런 30타점 OPS 0.565로 극도로 부진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해 주전 3루수로 활약한 뒤 두산에 복귀해 체력 저하에 시달렸다고 풀이된다. 그러나 FA 잔류 계약 이후 첫해 부진으로 '오버 페이'라는 일각의 비판적인 시선을 털어내지 못했다. 
 
 두산 내야의 핵심인 3루수 허경민

두산 내야의 핵심인 3루수 허경민 ⓒ 두산베어스

 
올 시즌 허경민은 타율 0.314 4홈런 42타점 OPS 0.814로 전반적인 지표가 양호하다. WAR은 2.23으로 이미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이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그를 주로 1번 타자로 활용하며 공격 첨병을 맡기고 있는데 해결사 노릇까지 해내고 있다. 

허경민은 지난 6일 잠실 키움전에는 역전 만루 홈런, 7일 잠실 키움전에는 동점 2루타로 팀의 연승 및 위닝 시리즈에 앞장섰다.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는 1회말 리드오프 홈런으로 포문을 열며 3경기 연속 장타를 신고했다. 그는 6일부터 9일 잠실 LG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두산은 LG와의 주말 3연전이 끝나면 7월 12일부터 NC를 상대로 주중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전반기를 마감한다. 남은 기간 허경민이 맹타를 이어가 팀의 반등 교두보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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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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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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