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수원FC의 이승우가 김천상무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 이승우 수원FC의 이승우가 김천상무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승우가 김천상무를 상대로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뜨리며, 수원FC의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FC는 17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2022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수원FC는 10위(승점 15)로 뛰어 올랐고, 김천은 9위(승점 17)에 머물렀다.
 
이승우, 천금의 헤더골
 
홈팀 김천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A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을 중심으로 2선에 서진수-이영재-김한길이 받쳤다. 중원은 정현철-문지환, 포백은 유인수-정승현-하창래-강윤성, 구성윤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수원FC는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장재웅-라스가 전방에 포진하고, 무릴로가 2선에서 받쳤다. 중원은 박민규-박주호-이기혁-신세계, 스리백은 김건웅-김현-김동우, 골문을 박태종이 지켰다.
 
경기초반부터 수원FC가 기회를 잡았다. 전방에서 강한 압박과 활동량을 앞세워 김천의 전진을 제어했다. 이승우는 전반 14분 장재웅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우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원FC의 기세가 주춤하는 사이 김천도 공격에 나섰다. 전반 중반 이후 경기 분위기가 김천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수원FC는 센터백 김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더욱 흔들렸다. 전반 추가시간 이영재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을 박배종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후반 들어 김천은 김경민, 권창훈을, 수원FC는 정재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초반 두 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켰다. 후반 13분 이승우가 김한길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무릴로의 슈팅이 구성윤 골키퍼에게 잡혔다.
 
2분 뒤에는 김한길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 상단을 팅겼다. 이어 김천은 후반 25분 조규성의 헤더가 다시 한 번 골대를 맞추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전혀 기울어지지 않을 것같은 무게추는 수원FC로 기울었다. 해결사는 이승우였다. 후반 36분 정동호의 패스가 길었지만 라스가 가까스로 살려냈다. 오른발로 띄어준 크로스를 이승우가 헤더로 마무리지었다. 결국 수원FC는 1-0 승리로 마감했다.
 
7경기 만에 승리

김천과 수원FC 모두 부진에 허덕이고 있었다. 5월 동안 김천은 1승 2무 3패, 수원FC는 2무 4패에 그쳤기 때문이다.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3주 만에 재개된 K리그1의 첫 경기였다. 여기서 승리하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날 점유율에서는 63%로 김천이 훨씬 앞섰다. 이에 반해 수원FC는 14개의 슈팅을 만들어내며 효율성에서 으뜸이었다. 정승현이 이끄는 김천의 수비진을 무너뜨린 것은 이승우였다. 전반 15분 장재웅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승우는 빠른 돌파와 침투, 날카로운 슈팅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리고 후반 36분에는 승부를 결정짓는 헤더골을 터뜨리며, 수원FC에 중요한 승리를 안겼다. 지난해 12월 이승우의 K리그 복귀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하더라도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에서 3시즌 동안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며 성장세가 멈춘게 아니냐는 걱정어린 목소리가 높았다.
 
5라운드까지 침묵하던 이승우는 3월 20일 6라운드 대구FC전에서 데뷔골을 쏘아올린 것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골을 적립했다. 벌써 어느덧 시즌 6호골이다. 특히 신장이 작은 이승우가 머리로 넣은 것은 이날 김천전이 처음이다. 뛰어난 위치 선정과 헤더 능력마저 겸비한 이승우는 올시즌 K리그 최고의 스타로 손색이 없다.
 
이미 팀 내에서는 가장 많은 골과 공격포인트(6골 2도움)을 기록중인데다 올 시즌 K리그 득점 순위에서 고재현(대구), 아마노(울산), 엄원상(울산)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수원FC는 올 시즌 전반기 내내 수비 불안에 시달리며 파이널A의 마지노선인 6위권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앞서 6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한 수원FC는 모처럼 승점 3을 추가하며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이승우는 "A매치 휴식기 이후 원정에서 처음 치른 경기였는데, 시작이 좋아 기쁘다"며 "K리그는 어려운 리그다. 수비적으로 강하고 조직적이다. 골을 넣기 쉽지 않지만, 두 자릿수 득점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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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수원FC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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