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개막 10연승에 앞장선 좌타 거포 한유섬
SSG의 개막 10연승에 앞장선 좌타 거포 한유섬SSG랜더스
 
2022 KBO리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SSG 랜더스가 개막 10연승을 질주했다. SSG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접전 끝에 9회 초 2사 후에 터진 김성현의 결승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SSG는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달성한 개막 10연승의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2-2 동점이던 9회 초 한유섬의 출루가 결정적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유섬이 사구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에 2루로 진루했다. 한유섬이 대주자 오태곤으로 교체되었고 김성현의 좌전 적시타에 오태곤이 뛰어 들어와 결승점을 얻었다. 

좌타 거포 한유섬은 SSG의 개막 10연승의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타율 0.400 2홈런 1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1.132를 기록 중이다. 타율 3위, 홈런 공동 2위, 타점 1위, OPS 2위로 타격 중요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타점은 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89로 리그 타자 중 단연 1위다. 

※ SSG 한유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SSG 한유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SSG 한유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은 한유섬은 SSG 타선을 이끌고 있다. SSG는 팀 타율 0.270, 홈런 8개, OPS 0.738, 경기당 평균 득점 5.40으로 모두 1위다. 스트라이크존의 확대와 함께 투고타저 현상이 심화되어 SSG의 팀 타격 지표는 더욱 돋보인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해 재활 중이라 '완전체'와는 거리가 있는 SSG의 독주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한유섬은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한동민에서 현재의 이름인 한유섬으로 개명했다. 개명 효과 덕분인지 타율 0.278 31홈런 95타점 OPS 0.907로 타율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다. 커리어하이였던 2018년 41홈런 이후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터뜨렸다. WAR은 4.14로 2018년의 4.05를 넘어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았다. 

지난겨울 한유섬은 5년 총액 60억 원에 SSG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그에게 1년 먼저 구단이 확실한 의지를 보이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대접한 것이다.  
 
 5년 총액 60억 원에 SSG와 장기 계약을 맺은 한유섬
5년 총액 60억 원에 SSG와 장기 계약을 맺은 한유섬SSG랜더스
 
SSG는 한유섬에 앞서 역시 FA 자격 취득을 1년 앞둔 문승원(5년 총액 55억 원), 박종훈(5년 총액 65억 원)과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SSG는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영입은 없었으나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해 4년 총액 151억 원에 계약하는 등 확실한 내부 단속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유섬을 비롯한 FA 자격 취득 직전의 장기 계약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없지는 않았다. 소위 'FA 로이드'가 발휘되지 않으면 선수의 건강한 긴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였다. 하지만 한유섬은 장기 계약 직후 맞이한 시즌 초반 불방망이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고 있다. 

SS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사상 최초 개막 11연승에 도전한다. 14일 경기 결과와는 무관하게 SSG가 승패 마진 +10으로 시즌을 출발해 선두 독주 채비를 갖춰 매우 희망적이다. SSG의 SK 와이번스 인수 이후 첫 통합 우승에 한유섬이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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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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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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