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힐링토크쇼 <써클 하우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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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들은 꼰대 자가테스트 시간을 가졌다. '확실한 퇴근보다 높은 연봉'이라는 설문에 6대 4로 높은 연봉을 선택한 쪽이 우세했다. 특히 꼰대 측은 연봉, MZ 측은 모두 퇴근을 선택했다. 따박이는 "나의 행복을 물질적 보상과 바꿀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쪽이는 "성공의 가치관이 어디에 있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직업적 성공을 원한다면 워라밸은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당이는 "회사는 보통 업무시간으로 계약을 한다. 계약을 했으면 정해진 시간을 지키면 된다"고 주장했다. 화끈이는 "하루에 정해진 일이 있고, 시간 안에 못하면 야근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시간이 끝났다고 '내일 할게요'라는 건 말도 안 되는 논리"라고 반박했다.
당당이와 따박이는 "그럼 업무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사람을 뽑으면 된다. 인재를 찾고 능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대표의 능력"이라고 주장했다. 꼰대 측은 "본인이 안하는데 노력없이 어떻게 능력이 향상되나"고 반문했다.
그러자 한가인은 "MZ에게 직장은 단순히 돈을 버는 곳인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직장에서 얻는 커리어나 경험은 단순히 시간이나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또다른 가치가 있다는 것. 따박이는 "회사 역시 우리를 일하는 도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반론했다.
화끈이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제 때는 잠까지 줄여가며 기술을 배우려고 했다. 요즘은 퇴근시간이 5분만 늦어도 불평불만이 나온다"며 돈 주고도 못 배울 자기발전의 기회를 놓치는 데 아쉬움을 표했다. 따박이가 "근무시간에 가르쳐주면 되지 않냐. 그것도 일"이라고 주장하자 화끈이는 "근무시간에는 업무를 해야 한다"고 반박했고, MZ 측인 리정도 "자기 개발은 업무이외의 시간에 하는 게 맞다"며 화끈이의 의견에 동의했다.
두 번째 문항으로 후배들에게 '나도 쿨하다'고 어필하는지 질문이 나왔다. 5대 5로 의견이 나뉜 가운데, 이번에도 꼰대 측 3인이 전원 YES, MZ 측 3인은 전원 NO로 극명하게 갈렸다. MZ 측은 "쿨하다고 어필하는 자체가 쿨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낑낑이는 "난 뒤끝이 없다. 편하게 이야기하라고 한다"고 이야기하자, 따박이는 "그게 오히려 역효과"라고 지적했다. 꼰대 측은 "이래도 뭐라하고 저래도 뭐라한다"며 답답해하자, 따박이는 "그냥 말을 안 하면 된다"라고 응수했다.
'나이가 들수록 아는 게 많고 지혜가 쌓인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7대 3으로 YES가 우세했다. 꼰대 측은 모두 YES를 들었고 처음으로 MZ 측에서도 동의하는 반응이 나왔다. 어쩔이와 당당이는 선배들의 경험과 연륜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반면 따박이는 "연륜이 늘어나면 지혜도 늘어나겠지만 '편히 사는 법', '그들만의 지혜'를 더 아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따박이는 "(지혜를) 알려주는 방식도 중요하다. 좋게 알려주는 분들도 있는 반면, 논리없이 명령조로 지시하는 사람도 많다"고 지적했다. 대쪽이는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 실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따박이는 "(선배들이) 말을 할 때 본인이 편하려고 하는 건지, 후배들을 도우려는 건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존중이 없이 자기방식을 강요하는 데 대한 불편함이었다.
이승기는 "젊은 꼰대들도 의욕만 있지 알려주는 노하우가 부족한 것"이라고 분석하며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너무 이상적인 모습을 바라는 것도 무리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쪽이는 "틀린 건 부드럽게 지적하고 고쳐주는 게 고급스킬"이라며 선배들의 고충을 대변했다.
'솔직하게 말해보라고 했다가 진짜 솔직하게 말하면 기분상한다'라는 질문에 MZ 측은 따박이만 예스를 들었다. 따박이는 "그래서 애초에 솔직하게 말하란 이야기를 안한다"고 설명했다. 대쪽이는 "솔직하게 말하라고 한다고 해서 솔직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지적하며 "저는 뒷담화를 하되 걸리지만 말라고 이야기한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화끈이는 음식 테스트에서 후배들의 솔직한 의견에 상처받았던 일화를 언급하며 "개선사항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바랬는데 평가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불평으로 받아들인 게 포인트다"라면서 "솔직이라는 단어의 함정에 빠진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상대의 '의견'을 말해야 하는데 솔직히라는 말은 '감정'을 말해보라는 것처럼 들린다"는 것. 오은영은 '솔직하게 말해봐'보다 '의견을 말해봐'라는 표현을 써볼 것을 제안했다.
꼰대테스트 결과 MZ 측 써클러 3인은 물론이고 의외로 40대 노홍철이 전형적인 파워 MZ라는 진단을 받았다. 오은영과 리정은 꼰대와 MZ사이의 '낀대', 한가인-이승기-낑낑이는 빼박꼰대, 화끈이와 대쪽이는 상꼰대라는 진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