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맥퀸(Luke McQueen)은 우리 나이로 쉰 살 무렵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한 중견의 신인아티스트다. 미국 콜로라도에서 성장해 IT 엔지니어 회사와 컨설팅 회사에서 15년 넘게 일을 하다가 2013년 우리나라에 와 뮤지션의 길을 걷게 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8년 전 해외 입양인들이 한국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처음 자신이 태어난 땅을 밟게 됐다. 1977년 다섯 살 때 미국의 한 가정으로 입양돼 자라고 성장해 성인의 삶을 살아가던 루크 맥퀸. 불혹의 나이가 돼 친부모를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꿈은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또 다른 기회를 준 한국에 정착을 했고, 어린 시절부터 삶의 탈출구이자 결코 놓치 않았던 음악을 여러 주위 사람들의 도움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하게 됐고, 작년 하반기에는 EP 올 하반기에는 <굿 씽(Good Thing)>이란 제목의 정규앨범을 공개하며 뮤지션으로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특히 고 김광석이 남긴 명곡 '서른 즈음에'를 '어라운드 30(Around 30)'란 영어제목과 노랫말을 붙여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았다. 여전히 한국말이 서툴러 홍보 활동에 제약이 많다는 루크 맥퀸. 다가오는 2022년에는 '서른 즈음에'와 영어로 노래한 앨범 주요 수록 곡을 공개된 라이브 무대에서 우리말로 완벽하게 부르고 싶다는 포부를 인터뷰 말미에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는 대한민국 땅에서 영원히 정착해 살고 싶다는 루크 맥퀸과 17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는 그와 나눈 일문일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