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싱 부스3> 스틸컷
넷플릭스
3탄은 1탄과 2탄의 핵심적인 갈등을 가져오면서 엘의 성장통을 다룬다.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학을 앞둔 휴식기. 엘과 노아 커플, 리와 레이첼 커플은 지역 개발 문제로 판매를 앞둔 플린 가의 별장에서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엘은 대학 진학 문제를 두고 1탄에서 겪었던 사랑과 우정 사이의 갈등과 다시 마주한다. 하버드와 버클리에 모두 합격한 엘은 둘 중 한 곳을 택해야 한다.
노아가 다니는 하버드를 택하면 지금보다 더 가깝게 사랑을 이룰 수 있는 반면 리와 멀어지게 된다. 반대로 버클리를 택하면 리와 계속 신나는 나날을 보낼 수 있지만 2탄에서처럼 노아와 멀어지며 사랑에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이에 엘은 일부러 하버드에만 합격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사랑을 택한다. 대신 실망한 리에게 휴가 기간 동안 과거 두 사람이 함께 작성했던 버킷리스트를 모두 함께 하자고 제안을 한다.
역시나 절친답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청춘의 추억을 리와 함께 만들어가던 엘은 노아와 갈등을 겪게 된다. 휴양지에 마르코가 안전요원 아르바이트로 온 것이다. 마르코가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는 이유는 엘이 너무나 많은 걸 짊어지려 했기 때문이다. 리와의 추억 만들기는 물론 가정 내에서도 바빠진 아빠를 대신해 동생을 돌본다. 그러다 보니 노아와 단 둘이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혼자 모든 걸 감당하기에 힘이 부친 엘은 결국 모두를 실망시키는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노아와의 사랑도, 엘과의 우정도, 아빠와의 관계도 망치는 순간이 다가온다. 이는 역설적으로 엘이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하버드냐 버클리냐. 엘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바꿔 말하자면 노아냐 리냐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자신의 길을 스스로가 아닌 타인을 생각하며 결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