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MBC < PD수첩 > '7년의 침묵, 검찰 언론 그리고 하나고' 편
MBC
- <동아일보> 측은 김 사장이 딸 면접엔 들어가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어요.
"그쪽에서 주장하는 건 딸의 면접에 사장인 아빠가 안 들어갔으니 최소한의 공정성은 담보했다는 거죠. 그러나 저희가 방송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다른 지원자 면접엔 들어가고 딸 면접에 안 들어갔다고 해도 (김아무개씨가) 동일한 과정 거쳐서 평가를 받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거냐란 거였어요. 사장이 그 자리에만 안 들어갔다고 해도 문제라는 거죠. 아빠가 안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다른 면접 위원들은 아빠 회사에서 아빠가 돈 주는 그런 사람들이잖아요? 그 사람들이 사장 딸이 들어 왔는데 평가를 박하게 할 일도 없죠."
- 해당 의혹을 제기한 취업준비생을 <동아일보>에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어요. 일각에는 개인이 아닌 <동아일보>에서 고소한 게 좀 납득이 안 된다는 의견도 있어요.
"이번에 저희가 마땅히 물어야 되고 마땅히 궁금한 사항은 하나고와 동아일보 통틀어서 김재호 사장님 개인이거든요. 근데 김재호 사장님을 만나기까지가 쉽지 않고 김 사장님에 대해 질문하면 답변이 동아일보로부터 와요. 김재호 사장이 얘기를 해줄 일인데 동아일보 이름으로 내용증명이 날아오고 답변이 오고 그러니까, 저희도 그것이 의아했던 거죠. 대체 이 패턴은 뭘까 하는 거죠."
- 왜 그럴까요?
"최근 <동아일보>가 문화방송을 상대로 정정보도 소송을 제기했어요. (동아일보에) 그 이유를 물어봐도 사실관계 확인 없이 자극적인 보도를 했을 때는 고소가 이뤄진다는 대답밖에 안 나와요. 어떤 걸 물어봐도 그런 식의 대답이 와요. 지금 중간에서 대답을 정리해주는 기자님이 있는데, 그 분은 전화를 안 받고 문자를 해도 답장이 늦어요. 제가 물어보려고 <동아일보>에 가서 '차라리 그 기자님이라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는데 자리에 없다고 해서 못 만났어요."
- 김아무개 기자에 대해선 하나고 입시 의혹도 있죠. 김씨 서류평가표와 면접평가표를 작성한 면접관 필체가 다른 것으로 확인되었어요.
"편입학 과정에서 적절하지 않은 일이 발생한 정황들이 많이 나왔고 쏟아지는 증거들 앞에서 수사를 어떻게 했는지 자연스럽게 옮겨갔어요. 뉴스에도 보도된 건데, 당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을 때 명예퇴직을 한 교감 선생님이 입학 관련 자료가 들어 있는 하드디스크를 떼어서 집에 가져갔데요. 이것만 봐도 보안이라든지 학교 기물 관리, 기밀 관리가 잘 안 되었다는 걸 알 수 있지 않겠어요? 근데 이런 데서 필적이 다른 서류가 나오고, 그 전에도 변환표를 사용해서 면접 점수를 변환했고, 누구의 결재도 득하지 않았던 변환표가 갑자기 등장하고... 그 다음에 그 허술한 변환표를 통해서 변환을 했는데, 추가 점수를 받은 게 딱 그 분(김아무개씨) 하나잖아요."
- 방송으로 봤을 때도 하나고 평가 위원 필적이 다르게 보이던데...
"사람이 아무리 필체를 다르게 쓸 수 있다고 해도 갑자기 서류평가는 왼손으로 쓰고 면접평가서는 오른손으로 쓰고 이러진 않잖아요. 당연히 임명받은 딱 두 명의 평가위원만이 평가 서류를 작성해야 하고 서명도 본인이 해야 하는 게 맞죠. 이걸 어기면 범죄인 거예요. 근데 그것이 다른 필체가 나왔다는 건 다른 사람이 했다는 거죠. 그럼 평가위원 이외 사람이 개입됐다는 거고, 이건 서류의 신뢰도를 무너뜨리는 거죠."
- 이해가 좀 안 되는 게 필체를 다르게 하면 걸릴 것이 예상되니 다르게 할 필요 없잖아요.
"그렇죠. 저희도 이해가 안 가는 게, 그것들로 인해 또 다른 의혹이 생겼다는 부분이에요. 면접위원 중에 한 분은 저희가 만난 분인데 그 분이 당시 입학 홍보부장이셨어요. 학교에서 입학 관련해서는 이 사람이 전문가인 거예요. 저희는 입학 부장이란 사람이 몰랐다 혹은 관여를 안 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거죠. 만약에 그 분이 관여를 정말로 안 했다, 완전무결하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라고 하면 교장, 교감 혹은 그 위의 사람, 이사장까지도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졌어야죠."
- 김재호 사장이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이고 김승유 전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은 고려중앙학원 이사잖아요. 방송에선 둘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어요.
"그 둘의 관계는 사학재단의 이사장과 이사의 관계죠. 2012년부터 오래된 사이고... 그런데 그렇게 만나던 분들의 관계가 이 하나고등학교에 오면 학교 이사장과 예비 학부형의 관계로 바뀌어요. 근데 그 학교는 초일류 학교이고... 관계가 정말 없을까요? 이사장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교직원이 거의 전무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