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개막전에서 맞붙게 된 신세계와 롯데

2021시즌 개막전에서 맞붙게 된 신세계와 롯데 ⓒ KBO

 
2일, 2021 KBO리그 정규시즌 일정이 발표됐다. 역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개막전 대진표다. 과거만 하더라도 1위와 6위, 2위가 7위와 맞붙는 식으로 순위표에 따라 개막전 대진이 완성되었기에 그 일정을 일찌감치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위팀이 홈에서 개막전을 치르고 이에 맞춰 흥행 등을 고려해 개막전 일정을 짜는 것으로 최근 규정이 바뀐 이후로는 일정표가 확정되기 전까지 개막전 매치업을 알 수 없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역시 신세계 그룹에 인수되어 팀명이 바뀌게 된 SK 와이번스의 개막전 매치업이다. 지난 2019시즌 SK 와이번스가 최종 3위를 차지함에 따라 홈구장 개막이 확정된 신세계는 문학구장으로 롯데를 불러들여 구단 인수 후 기념비적인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흥행을 고려해 특별하게 나온 매치업인 만큼 신세계와 롯데의 신흥 라이벌 구도에 눈길이 가고 있다. 모기업이 유통업계의 유명한 라이벌 관계에 있기도 한 두 팀은 각각 항구도시인 인천과 부산을 연고지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도 존재한다.
 
 과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SK 김성근 감독(좌측)과 롯데 로이스터 감독 (사진 :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

과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SK 김성근 감독(좌측)과 롯데 로이스터 감독 (사진 :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 ⓒ 케이비리포트

 
전신인 SK 시절에는 김성근 감독과 로이스터 감독이라는 확연하게 다른 색깔을 가진 두 사령탑 덕에 두 팀에 맞대결이 더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이제 막 매치업이 정해졌기 때문에 경기 양상을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지만, 두 팀의 전력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접전이 예상된다. 실제로 두 팀이 문학구장에서 맞붙었던 2018시즌 개막전에서는 6-5 한점차 명승부가 연출되기도 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함과 동시에 가진 인터뷰에서 개막전 매치업을 묻는 질문에 덤덤하게 준비하겠다는 답변과 동시에 팬들이 좋아하고 흥행에 도움이 되는 라이벌 구도는 긍정적이라고 답변을 하기도 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과 SSG 사령탑을 맡게된 김원형 감독(사진 각 구단 제공)

롯데 허문회 감독과 SSG 사령탑을 맡게된 김원형 감독(사진 각 구단 제공) ⓒ 케이비리포트

 
신세계의 초대 사령탑으로 임기를 보장 받은 김원형 감독은 조원우 2군 감독이 롯데의 감독을 맡았던 시기에 수석코치로 그를 보좌하며, 롯데 선수들을 지도한 바 있다. 여러모로 양 팀의 맞대결은 주목할 관전 포인트가 많다.

KBO리그 뿐이 아니라 모든 프로 스포츠에서 치열한 라이벌 관계은 흥행을 이끄는 보증 수표다. 잠실 구장을 함께 쓰는 라이벌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매치업은 양팀의 성적이나 전력 차와 상관없이 매번 많은 주목을 받는다.

개막전에서 역사적인 첫 대결을 펼치게 된 신세계와 롯데는 올시즌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까? 재계 유통 라이벌인 두 팀의 승부와 경쟁이 KBO리그의 부흥을 이끄는 새로운 동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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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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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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