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재계약한 스트레일리
롯데 자이언츠
1년 전 스토브리그를 주도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도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일 kt wiz와 신인 지명권을 포함한 1-2 트레이드를 단행한 롯데는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 중 하나로 꼽히던 외국인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재계약 숙제도 해결했다.
지난 3일 롯데는 외국인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총 170만 달러(보장 120만 달러, 옵션 50만 달러의 조건)의 금액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롯데 팬들로서는 그 어떤 선수의 영입보다 더 반가울 소식이다. KBO리그 마운드에 서기 전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서 10승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3시즌이나 되고, 통산 44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뛰어난 경력을 갖춘 투수였다.
그러던 중 무릎 부상으로 인해 주무기 슬라이더의 구위가 무뎌져 메이저리그에서 외면을 받았다. 그러자 롯데 성민규 단장이 스트레일리의 무릎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접촉해 2020시즌 외국인 투수로 영입에 성공한 바 있다.
2020시즌 무릎 상태가 완전해져 구위가 회복된 것이 확인됐기에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다시 스트레일리에게 관심을 가질 확률이 높았다. 실제로 스트레일리 본인도 궁극적인 목표는 메이저리그 복귀임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지역지에서도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다수의 구단이 스트레일리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2021시즌 KBO리그에서 스트레일리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뒤엎고 스트레일리가 재계약에 도장을 찍으며 2021시즌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로서는 마운드의 핵심 전력을 지켜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상황이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194.2이닝을 넘게 소화하며,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켜냈다.
※ 2020시즌 롯데 투수 WAR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