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 한국에서 출산한 부인과 함께 육아에도 적극 참여하며 일하는 무삽씨의 일상을 보여주는 페이스 북에서
Musab's Face book
이집트 난민 출신 무삽씨는 한국 이주민방송MWTV에서 포토 저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그는 오는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올해 '이주민 영화제'의 슬로건(우리는 모두 이주민이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주민영화제'란?
'이주민 영화제'는 지난 2006년 추운 겨울 이주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당사자들이 영화를 통해 한국 사회와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이주 노동자 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이후 2010년부터는 이주민 영화제로 명칭을 바꾸어 매년 10월 개최하고 있다.
올해 제13회를 맞은 이주민영화제(MWFF)는 외부의 지원 없이 어려운 재정에도 불구하고 영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영화제는 이주 관련 단체와 시민단체의 연대를 통한 후원금으로만 운영된다. 이주민의 권리와 목소리에 집중하고,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소수자들에 연대하기 위해 그리고 이주민과 선주민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다.
▲2017년, <이주민영화제MWFF>에서 재일교포 오페라가수 전월선씨의 다큐 <해협의 아리아> 상영후 GV에서
이주민영화제MWFF
'우리 모두는 이주민이다'라는 슬로건에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연대의 힘을 확인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주민영화제에서는 사전 제작 지원을 통해 이주 관련 영화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영화제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관객으로 와서 함께 영화를 보고 깊이 있는 토론의 장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영화에 공감하고 함께 고민하는 관객의 참여는 세상을 바꾸는 인식과 실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영등포구청 지원으로 이주민방송MWTV사무실에서 매주 수요일에 무료 상영으로 진행 중인 '수요일 씨네살롱' 상반기 마지막 상영 후에 해외 입양 단체(CHANGE)와 미혼모협회 인트리, 이주민방송(MWTV)가 함께 한 디프토크에서.
이주민영화제MWFF
여러 방법을 통해 이주민 영화제를 후원 및 응원할 수 있으며 이주민방송(MWTV)의 후원회원이 되어 영화제를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 활동에 대한 지지의 뜻을 표현할 수도 있다.
영화를 통한 대중의 힘이 사회적 변화를 촉구해 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주민영화제가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무엇보다 이주 이슈를 담은 영화가 더 많은 공간에서 상영되기를 바란다. 이주민영화제를 함께 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응원과 후원을 요청하고 싶다.
▲공존해야만이 창의성이 배가되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다채로워질 수 있다는 산호초의 모습을 이미지화하는 '제13회 이주민영화제 공식 포스터' 이주민영화제MW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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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주민영화제(MWFF) 프로그래머 참여
2015~ 인천시민명예외교관협회운영위원
2017년~2019년, 이주민방송(MWTV) 운영위원
2021년 ~ 인천서구마을공동체 웃서모 대표 겸임
2023년~ 인천 i-View 객원기자 겸임
"우리는 모두 이주민이다"... 난민에게도 소속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