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 김조조 역 배우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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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군주>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열아홉 김소현은 아역과 성인 연기자의 사이에서 여러 고민과 걱정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2년. 스물의 문턱을 넘은 김소현은 배우로서도, 인간적으로도, 한층 더 단단하고 성숙해져 있었다.
김소현은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과거의 상처를 숨기고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김조조 역을 맡았다. 첫사랑을 시작하는 풋풋한 여고생이자, 어린 나이에 스스로를 온전히 책임져야만 하는 약하지만 강한 열아홉 살 소녀. 김조조는 8살에 데뷔해 벌써 연기자 데뷔 만 12년 차 배우 김소현의 지난 시간이 고스란히 농축된 캐릭터였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천계영 작가가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누적 조회수가 8억이 넘는 엄청난 인기작. 드라마 제작이 결정되기 전부터 원작 팬들은 가상 캐스팅을 만들며 높은 관심과 기대를 표했다.
김소현은 늘 김조조 역 가상 캐스팅 1순위였다. 원작자인 천계영 작가 역시 시리즈화가 결정된 직후 김소현을 떠올렸다고. 천계영 작가의 팬이라고 고백한 김소현은 "너무 영광이었다. 설령 빈말이라 하더라도 몸둘바를 모르겠더라. 너무 감사했다"며 밝게 웃었다.
"원작 팬층이 워낙 단단한 작품이라 걱정이 많이 됐어요. 저 역시 그 중 한 사람이었고요. 드라마 속 삼각구도가 단순하지 않고 조조의 심리적인 부분도 풀어내기 힘들 것 같았거든요. 혹시나 드라마로 잘못 표현이 되면 원작 팬들의 반감을 살 수도 있고, 실망을 드릴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제가 너무 좋아하던 웹툰이었기 때문에, 캐스팅 제안이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팬심으로 참여한 '좋알람', 마주한 조조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