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5일, 퀸(Queen)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프런트 맨으로 눈부신 존재감을 보여준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의 73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그와 더불어 프레디의 음악, 언어, 영상을 한데 모은 박스 세트 'Never Boring'을 10월 11일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 프레디 머큐리 박스세트 '네버 보링' ⓒ Queen
10억 달러에 가까운 흥행 수익을 기록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이후 처음 공개하는 프레디 솔로 컬렉션에는 그의 음악적 재능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정식으로 발표한 솔로 앨범은 두 장이 전부라 기록이 많지 않고 유명세도 덜하지만, 퀸에서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들이 꾸준히 재조명되고 있다.
세 장의 시디에 담긴 음악들은 모두 새로운 버전이다. 'Never Boring'은 새로운 컴필레이션으로 'The Great Pretender', 'Love Kills' 등의 싱글을 2019년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데이브 클라크(Dave Clark)가 발견한 초기 버전을 바탕으로 새롭게 작업한 'Time Waits For No One'은 음원으로 먼저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프레디의 첫 솔로 앨범 'Mr. Bad Guy'는 전곡을 새롭게 믹스한 '2019년 스페셜 에디션'을 수록했다. 오랜 기간 퀸 프로듀서로 사운드를 조율한 저스틴 셜리-스미스(Justin Shirley-Smith), 크리스 프레드릭슨(Kris Fredriksson), 조슈아 제이 맥레이(Joshua J Macrae)는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프레디 보컬을 더 빛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로운 버전은 앞서 녹음된 소스가 아닌 오리지널 멀티 트랙을 바탕으로 완성했다.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Montserrat Caballe)와 협업한 크로스오버 앨범 'Barcelona'는 풀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완성도를 높인 '2012년 스페셜 에디션'을 수록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타이틀곡 'Barcelona', 드라마틱한 'The Golden Boy', 'How Can I Go On' 등 아름다운 곡들로 가득하다. 프레디가 꿈에서나 가능할 것 같다고 여겼던 이 놀라운 프로젝트는 내심 재발견을 기대하게 한다.
프로모션 비디오와 스테이지 퍼포먼스로 구성된 영상(Blu-ray / DVD) 역시 새로운 작업을 거쳤다. 원본 필름에서 손상되거나 빠진 프레임을 복원하고 재구성해 해상도와 사운드 퀄리티를 모두 높였다. 2000년에 출시된 'The Video Collection' 이후 20여 년 만에 팬들이 고대했던 작업 하나가 성사된 것이다.
▲ 프레디 머큐리 박스 세트 '네버 보링' ⓒ Queen
아울러 박스 세트에는 120페이지 분량의 책자도 수록된다. 책자에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사진, 인용문, 그리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를 연기한 배우 라미 말렉(Rami Malek)의 서문이 포함된다. 또한, 앞서 언급한 세 장의 앨범은 각각 시디, 바이닐, 디지털로 개별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퀸과 프레디 머큐리를 기리는 이벤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10월에는 퀸 리얼 트리뷰트 밴드가 대구에서 내한공연을 펼치며 영부인밴드는 11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 8개국 투어가 예정된 퀸 뮤지컬 '위 윌 락 유(We Will Rock You)'는 12월 17일 개막을 확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