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만에 1승 신고한 KIA 투수 양현종 지난 3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공을 던지는 양현종 모습.

▲ 7경기 만에 1승 신고한 KIA 투수 양현종 지난 3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공을 던지는 양현종 모습. ⓒ 연합뉴스

 
KIA 양현종이 올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KIA는 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1로 대승을 거뒀고, 양현종은 6이닝 동안 단 1점만을 내주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시즌 1승 5패.

양현종은 6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단 2개의 안타만 내주며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완벽 투구를 펼쳤다. 21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양현종은 140㎞ 중반 빠른 볼과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으며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호투 덕택에 평균자책점도 8.01에서 6.94로 1점 이상 낮췄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의 지원을 받아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KIA는 오랜만에 투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자신감 있던 예전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최형우는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려내 공격을 주도했으며 김주찬, 이명기도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고참들이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양현종의 배턴을 이어받은 전상현, 고영창, 문경찬도 든든히 뒷문을 지키며 양현종의 첫 승을 완벽히 지원했다. 

지난 주 9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에 추락한 KIA는 지난 4월 27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승리, 연패에서 벗어났다. 연패 탈출한 KIA는 이번 주 삼성과의 경기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 일단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여기에 에이스 양현종도 7경기 선발 등판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내며 부담을 떨어뜨릴 수 있게 됐다.

양현종이 승수를 쌓지 못하는 사이 팀도 부진에 빠졌다. 양현종이 대량 실점하고 시즌 5연패까지 빠지며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언론과 팬들은 팀이 양현종을 너무 혹사시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4월 17일 롯데 신본기의 강습타구에 왼팔을 맞아 조기 강판되자 양현종 혹사 논란은 더욱 더 불거졌다. 결국 양현종 자신이 혹사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을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러는 사이 팀은 9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 에이스 양현종의 마음고생은 더욱 심해졌다.

양현종은 경기 후 진행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먼저 건넸다. 양현종은 "저뿐만 아니라 팀이 계속 져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었다"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털어놓았다.

양현종은 "개인적으로 승리를 하지 않더라도 팀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던졌다"면서 "경기 초반 점수를 많이 뽑아줘 맞더라도 강하게 맞춰 잡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공을 팀에게 돌렸다. 양현종은 이어 "밸런스도 좋아지고 있고 팀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이끈 KIA는 3일부터 5일까지 창원에서 NC를 상대로 3연전을 펼친다. 올 시즌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양의지의 맹활약으로 NC는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NC는 팀 타율 1위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팀 평균자책점 역시 3위로 투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KIA와 NC는 두 경기 치러 1승1패로 동률이다. 지난해에는 16 경기를 치러 7승 9패를 기록했다. 9연패 이후 조금씩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KIA가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는 NC와의 경기에서 위닝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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