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기업은행 3-1 승)를 끝으로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정규시즌 90경기가 모두 마감됐다. '핑크폭격기' 이재영(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과 '클러치 박' 박정아(도로공사), '거요미' 양효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같은 스타 선수들은 이번 시즌에도 변함 없이 배구 팬들을 매료시켰다. 김세영, 김해란(이상 흥국생명), 정대영(도로공사) 등 나이를 잊은 노장 선수들의 활약도 여전했다.
반면에 예년만 못한 활약으로 주전 자리를 잃은 선수도 있었다. V리그 최고의 왼손잡이 오른쪽 공격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꽃사슴' 황연주(현대건설)는 팀이 수비에 비중을 두면서 고유민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지난 2월 손가락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인 한송이(KGC인삼공사) 역시 이번 시즌 후배들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채 경기 중간에 투입되는 '조커'로 변신했다.
이처럼 적지 않은 베테랑 선수들이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 채 성적 하락을 경험했음에도 여자배구가 출범 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그만큼 많은 신예 선수들이 새롭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팀의 간판 선수가 되려면 시간과 경험이 더 필요하지만 이번 시즌 많은 선수들이 눈부신 기량 발전으로 배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적하자마자 주공격수로 맹활약, 준척급 FA 이적의 모범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