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아노 살라의 장례식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에밀리아노 살라의 장례식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 BBC


지난달 전해진 에밀리아노 살라의 비보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그는 프랑스 낭트를 떠나 새 팀인 카디프 시티에 합류하기 위해 경비행기로 이동하던 중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 감독, 팬의 사랑을 받은 살라의 장례식이 16일(현지시각) 모국 아르헨티나 프로그레소 스포츠 홀에서 거행됐다고 BBC 등 주요외신은 전했다.
 
이날 살라의 장례식엔 옛 낭트FC 동료였던 니콜라스 팔라이스를 비롯해 카디프 시티의 닐 워녹 감독과 켄 추 구단주 등도 참석해 비통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장례식엔 가족과 동료뿐 아니라 3천여 명의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도 함께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특히 장례식장에 모인 팬들은 살라가 잠들어있는 관이 밖으로 운구되자 살라의 사진과 함께 'Emi, nunca caminaras solo(에밀리아노 살라, 넌 혼자 걷지 않을 거야)'라는 현수막을 위로 들어 올려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2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살라는 2012년 프랑스 리그 1(1부 리그)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프로 데뷔해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릴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공격수였다.
 
2015년 이적한 프랑스 낭트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올 시즌 1800만 파운드(약 218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카디프 시티로 이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유소년 시절부터 살라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봐 온 프로그레소 유스 클럽의 다니엘 리베로 회장은 "살라는 작은 마을 프로그레소에서 유럽 프로 무대로 진출한 유일한 선수였다"라며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서 함께 할 것이다"라고 슬퍼했다.
 
카디프 시티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고 살라를 영입했던 닐 워녹 감독은 "살라는 나의 선수였고, (그가 살아있었다면) 분명 우리 클럽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냈을 것이다"라며 애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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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노 살라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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