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의 헤딩슛을 선방했던 '축구전설' 고든 뱅크스의 별세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펠레의 헤딩슛을 선방했던 '축구전설' 고든 뱅크스의 별세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 BBC

 
잉글랜드의 축구 영웅이자 골키퍼의 상징 고든 뱅크스가 세상을 떠났다.
 
BBC 등 영국 주요언론은 12일(현지 시간) 잉글랜드 축구대표(1963~1972)로 활약했던 뱅크스가 81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공식 홈페이지에 뱅크스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잉글랜드 셰필드에서 태어난 뱅크스는 1960년대를 풍미한 골키퍼로 레프 야신(러시아), 디노 조프(이탈리아)와 함께 역대 최고의 골키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24세에 잉글랜드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뱅크스는 1966 월드컵에서 443분 무실점 기록을 세우며 조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1970 월드컵 8강전에선 골이나 다름없던 펠레(브라질)의 헤딩슛을 선방해내며 세계 축구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뱅크스는 전성기 시절이던 1972년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도중 운전하던 차량이 전복되어 오른쪽 눈을 잃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무대에서 40세까지 선수생활을 이어오며 팬들의 존경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축구황제' 펠레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고든 뱅크스(왼쪽)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축구황제' 펠레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고든 뱅크스(왼쪽)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 펠레 공식 트위터

   
한편, 전 세계 많은 축구인들이 뱅크스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특히 펠레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뱅크스는 마법을 지닌 골키퍼였고. 나의 헤딩슛을 막던 그의 선방은 내가 본 것 중 최고였다(The save was one of the best I have ever seen)"며 "편히 쉬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뱅크스와 함께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보비 찰튼은 "의심할 여지없이 환상적인 골키퍼였다"라며 "그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슬퍼했다. 현역 최고의 골키퍼인 지안루이지 부폰(이탈리아)은 자신의 트위터에 "뱅크스의 환상적인 선방을 보고 선수의 꿈을 키워왔다"라며 "감사하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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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뱅크스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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