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롯데에서 외국인 타자로 뛰었던 앤디 번즈는 최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토론토의 지명을 받았던 번즈는 친정팀으로 돌아갔다.

2017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하며 한국에 입성한 번즈는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128안타 15홈런 57타점 출루율 0.361 장타율 0.499 OPS 0.859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번즈는 롯데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기여했고 시즌 후 재계약을 맺었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롯데의 경기. 5회초 무사2루 상황에서 롯데 한동희의 안타로 홈을 밟은 번즈가 기뻐하고 있다. 2018.7.19

지난 2018년 7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롯데의 경기. 5회초 무사2루 상황에서 롯데 한동희의 안타로 홈을 밟은 번즈가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하지만 2018시즌 번즈는 2017시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홈런은 23개를 기록하며 역대 롯데 2루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지만 타율은 0.268로 많이 떨어졌으며 장점으로 평가받던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한 번즈는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메이저리그 콜업을 노린다. 토론토와 계약을 맺은 후 번즈는 "이전까지 함께 했던 토론토와 계약을 맺을 수 있어 좋다. 여전히 스태프와 선수들을 잘 알고 있으며 토론토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2년 동안 함께했던 롯데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번즈는 많이 아쉬워했다. 번즈는 "재계약을 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이 슬펐다. 하지만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롯데의 결정을 이해했고 2년 동안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롯데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6월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대 롯데 경기. 1회말 1사 만루 LG 이천웅 땅볼 때 1루주자 김현수가 포스아웃되고 있다. 1루로 송구하는 롯데 2루수 번즈. 2018.6.23

지난 2018년 6월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대 롯데 경기. 1회말 1사 만루 LG 이천웅 땅볼 때 1루주자 김현수가 포스아웃되고 있다. 1루로 송구하는 롯데 2루수 번즈. ⓒ 연합뉴스

 
2017시즌 번즈는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구장에서만 타율 0.401 10홈런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사직본즈'라는 별명도 얻었다. 번즈는 "많은 경기들이 기억에 남지만 특히 2017시즌 포스트시즌 홈경기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로 뜨거웠고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롯데에서 뛸 수 있어 정말로 행복했다. 특히 훌륭한 팬들이 많은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로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번즈는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콜업을 노린다. 번즈는 롯데에 입단하기 전 토론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10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번즈는 "미국을 떠났을 때보다 돌아왔을 때 선수로서 더 발전한 것 같다. 롯데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야구를 진정하게 즐기는 것이 목표다. 언제 커리어가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경기를 뛸 때마다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롯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롯데 팬들이 세상에서 제일 최고다. 가족과 저를 항상 잘 대해주셔서 감사하다. 가슴속에 언제나 특별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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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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