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부진했던 나종덕. 하지만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원조 안방마님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하며 신예 나종덕에게 기회가 왔다. 2017 KBO리그 신인지명 2차 1라운드 3순위에 지명될 정도로 높은 잠재력을 인정 받았던 나종덕이 2년차인 올시즌부터 주전 포수로 도약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1군 무대의 벽은 높았다. 2018년 나종덕은 106경기 타율 0.124 OPS 0.376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2.3로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롯데의 포수 OPS도 2017년 0.785(2위)에서 2018년 0.514(9위)로 급락했다. 한 시즌 만에 팀의 강점 포지션이 약점으로 변하며 타선의 구멍이 됐다. 결국 7월 이후 부상에서 복귀한 안중열(0.247 OPS 0.710)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나종덕은 역대 KBO리그에 4명 밖에 없는 만 20세 이전 1군 100경기 이상에 출장한 포수다. 프로 입단 2년 차까지 이만한 경험을 쌓은 포수는 이도형, 강민호, 장성우 밖에 없었다.
나종덕에 대한 롯데의 기대는 여전하다. 포수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FA 최대어 양의지 영입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후반기부터 두각을 보인 안중열과 함께 롯데 안방의 미래를 맡길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나종덕-안중열-김준태가 치열한 각축을 통해 포수로서 성장하는 것이 롯데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프로 3년차를 맞이하는 나종덕이 팀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올시즌 공수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극심한 성장통을 겪은 나종덕이 만만치않은 내부 경쟁자들을 제치고 롯데 주전 포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8 프로야구 포지션별 워스트11/200타석 이상 기준]
# 포수: 롯데 나종덕(타자 WOW)
시즌 성적 : 106G .124/.201/.175 85삼진 WAR -2.3
쩝 : NC 정범모
# 1루수: kt 윤석민
시즌 성적 : 132G 0.276/.337/.448 69삼진
쩝 : 넥센 장영석
# 2루수: 삼성 손주인
시즌 성적 : 98G .238/.282/.321 40삼진
쩝 : NC 이상호, 삼성 강한울
# 3루수: 롯데 한동희
시즌 성적 : 87G .232/.279/.360 12볼넷 58삼진
# 유격수: 한화 하주석
시즌 성적 : 141G .254/.300/.364 130삼진
쩝 : kt 심우준, 삼성 김상수
# 외야수: 넥센 고종욱
시즌 성적 :102G .279/.309/.400 6홈런 96삼진
# 외야수: kt 오태곤
시즌 성적 : 128G .254/.310/.421 92삼진
# 외야수: SK 정진기
시즌 성적 : 96G .244/.273/.338 6볼넷 3홈런
쩝: 한화 양성우, SK 김동엽
# 지명타자: SK 정의윤
시즌 성적 : 73G .272/.335/.465 29삼진
쩝: 한화 김태균
# 선발투수: 두산 장원준 (투수WOW)
시즌 성적 : 24G 71.2이닝 3승 7패 ERA 9.92 WHIP 1.87 피OPS 0.939
쩝: LG 김대현
# 구원투수: kt 주권
시즌 성적 : 46G 88이닝 ERA 8.39 3승 9패 4홀드 1블론
쩝: NC 유원상, KIA 김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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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