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가볍게 제압하며 2위 자리로 다시 복귀하였다.

지난 26일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에서는 너무나도 압도적인 경기 양상과 결과가 나왔다.

GS칼텍스는 외인 용병 알리, 이소영, 표승주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제압하였다. 블로킹 득점으로 재미를 보던 김현정마저도 공격에 물꼬를 트면서 승부에 점을 찍었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이용한 안혜진
 
GS칼텍스 안혜진 안혜진 세터는 다양한 공격루트로 현대건설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 GS칼텍스 안혜진 안혜진 세터는 다양한 공격루트로 현대건설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 한국배구연맹

  
이번 경기에서는 안혜진의 활약이 대단했다. 최근 안혜진은 이고은과 번갈아가면서 출전했는데, 이날은 이고은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최고의 활약을 하였다.

이변 경기에서 안혜진은 기존 공격 루트인 에이스 이소영보다는 후위 공격에 컨디션이 좋아 보이는 알리를 전위가 아닌 후위에서 자주 활용을 하였다. 알리의 타점이 높다 보니 아무리 높이가 좋은 양효진이 있어도 막아내기 힘들어 보였다. 터치아웃 또는 블로킹 사이를 지나가는 강력한 공격으로 많은 득점을 뽑아냈다. 초반부터 기세를 잡은 GS칼텍스가 어렵지 않게 1세트를 따냈고, 경기를 쉽게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7득점으로 다소 주춤한 이소은은 상대의 수비 대비에 막혀서 아쉬운 공격들이 계속 나왔다. 이로 인해 2세트 초반 현대건설 분위기로 잠시 넘어가려고 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안혜진은 빠른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주었다. 안혜진은 후위에서 맹활약하던 알리를 전위까지 끌어올려서 퀵오픈 공격을 지속적으로 시도하였고 총 25득점을 합작했다. 그러면서 알리를 수훈 선수로 만들었다.

'이유 있는 추락', 현대건설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번 경기에서도 너무나도 쉽게 패배하였다

▲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번 경기에서도 너무나도 쉽게 패배하였다 ⓒ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은 항상 같은 패턴의 공격 루트가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분위기에 쉽게 휩쓸려 단숨에 무너지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세터 이다영의 컨디션은 괜찮아 보였지만 마야 역시 지난번과 같은 활약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경기 내내 의욕이 없는 플레이로 3세트 중반 교체되어 경기 종료 때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양효진이 혼자서 고군분투하기에는 GS 칼텍스 수비는 너무나도 강했다. 양효진은 혼자서 7득점을 기록하였지만 수비에서 시즌 블로킹 1위라는 위엄은 온데간데 없었다. 결국 상대 공격을 너무나도 쉽게 헌납한 게 패인의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양상으로 경기가 지속되자 초반 자신 있는 폼을 보여주었던 김주향도 범실을 범하게 되었다. 이후 어린 선수들부터 차례로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경기 중반에 부상 뒤에 오랜만에 코트를 밟아보는 고유민 역시 낮은 타점으로 불안한 모습들을 여러 차례 보였다. 고유민은 팀을 위에서 5득점을 기록하였지만 정확한 타점에 공격은 없었고 주로 블로커 터치 이후에 터치아웃으로 인한 득점들이 많았다. 경기 막판에 매치포인트를 헌납하는 결정적인 공격 범실까지 만들어냈다. 

나현정의 공백... 그나마 희망적인 건 '한다혜'
 
GS칼텍스 한다혜 한다혜는 나현정을 뒤를 이을 리베로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 GS칼텍스 한다혜 한다혜는 나현정을 뒤를 이을 리베로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한다혜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수비에서 헌신한 플레이어였다. 

2013-2014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한다혜는 그간 나현정 백업 정도의 실력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주전 리베로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 이번 경기에서 증명했다.

세트당 8개의 주요 리시브와 디그를 성공시키면서 GS칼텍스의 반격에 발판이 되었다. 기존에 출장하던 한수진이 세터 출신의 리베로다 보니, 한다혜가 훨씬 더 안정적인 수비 자세와 위치 선정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한다혜는 나현정을 이을 차세대 리베로의 탄생을 모두 기대하게 만들었다.

반면 이번 경기로 GS칼텍스는 2위로 올랐고, 현대건설은 후반기를 다시 한번 연패로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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