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로이터/연합뉴스
골키퍼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은 손흥민의 동점골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을 '박싱데이'로 부르며 휴일로 지정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6일을 전후로 많은 경기를 배치해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어 올린다. 지난 20일 아스널FC와의 카라바오컵 8강을 치렀던 토트넘도 24일 에버턴, 26일 AFC본머스, 30일 올버햄튼 원더러스 FC를 차례로 상대하는 박싱데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20일 북런던 더비에서 79분을 소화하며 결승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24일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지난 15일 번리전에서 교체 출전해 15분을 소화했던 손흥민은 동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력적인 여유가 있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손흥민이 공격진을 형성하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축구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주전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시작은 에버턴이 좋았다. 에버턴은 전반 21분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시오 월콧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하며 리그 11위까지 밀려났던 에버튼이기에 '강호' 토트넘을 상대로 한 선제골은 매우 의미 있었다. 하지만 에버턴 홈관중들의 함성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침묵에 휩싸였다. 구디슨 파크를 침묵에 빠트린 주인공은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