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아쿠아맨, 스윙키즈

마약왕, 아쿠아맨, 스윙키즈 ⓒ 쇼박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NEW

 
크리스마스 시즌을 목전에 두고 지난 19일 동시에 개봉한 <마약왕> <아쿠아맨> <스윙키즈>의 초반 경쟁 승리는 <마약왕>이 차지했다. 그러나 개봉 첫날을 정점으로 다음날부터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흥행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마약왕>은 개봉 첫날부터 좌석판매율과 예매율에서 우위를 보이며 19금 영화로서는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다음날부터 힘이 약해지더니 급기야 21일 금요일에는 목요일 관객보다도 줄어들며 흥행 전망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평균적으로 전일대비 최소 20~30% 관객이 증가하는 금요일에 관객 수가 전혀 증가하지 않고 줄었다는 것은 큰 충격이다. 첫주 금요일 상승 흐름을 못 받는 영화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흥행에 상당히 고전한다. 누적 관객 수에서는 63만으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어 주말 100만 관객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흥행 전망은 다소 흐린 상태다.
 
반면 <아쿠아맨>은 첫날 이후 꾸준히 상승 흐름을 타면서 주말 흥행 1위 자리를 예약했다 <마약왕>보다 상영 횟수가 1천회 이상 적은 상황에서도 21일 일일 관객은 18만 1천으로, <마약왕> 18만 2천보다 약간 뒤졌을 뿐이다. 사실상 1위나 다름없다.
 
<아쿠아맨> 예매율이 상승하고 있고 경쟁 영화들과의 격차도 벌어지는 상황이라 흥행 전망은 밝아졌다. 관객들의 반응이 좋게 나오는 상황이어서 주말 상승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편의 한국영화 사이에 끼었다는 점도 <아쿠아맨> 흥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마약왕>이 초반 반짝 흥행으로 앞서다 힘이 빠지고 있고 <스윙키즈>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가운데, 관객들이 외화인 <아쿠아맨>을 선택하는 양상이다.
 
동계대공세 버텨낸 <보헤미안 랩소디> 생명력
 
<스윙키즈>는 초반 힘을 못 받으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12세 관람가로 좋은 등급을 받았지만 첫날부터 3위로 밀리면서 반등할 시점을 아직은 못 찾고 있다. 예매율이 반짝 상승해 20일 밤 <마약왕>을 앞섰을 때는 배급사가 즉각 보도자료를 뿌려 이를 알리기도 했지만, 이내 상황은 역전됐다.
 
다만 영화적 재미와 춤과 함께 음악에 메시지가 담겨 있는 특성이 일반관객들에게는 호평을 받고 있어 크리스마스 연휴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분위기다. 지난해 개봉한 <1987>도 초반에 저조한 출발을 보였다가 시간이 갈수록 힘을 받았다. 물론 지금과 같은 흐름에서는 25일과 26일 개봉하는 <범블비>, <PMC: 더 벙커>와 경쟁하는 것 역시 부담이다.
 
한편 세 편의 영화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보헤미안 랩소디>의 질긴 생명력도 눈에 띈다. 개봉 2개월에 다다르고 있는 시점에서 아직도 4위로 이름을 올리며 꿋꿋하게 흥행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성수기를 겨냥한 대작 영화들의 동계대공세가 초반에 힘이 많이 약해졌던 <보헤미안 랩소디>는 조금씩 기운을 회복하며 21일 현재 825만 관객을 넘겼다. 좌석판매율이 가장 높을 만큼 관객들의 충성도가 높아 아직까지도 많이 남아 있는 상태다. 850만 도달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신작들과의 흥행 경쟁에 있어 실질적인 승자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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