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광복 73주년 기념음악회 서울광장에서 서울시향과 협연중

▲ 서울시향 광복 73주년 기념음악회 서울광장에서 서울시향과 협연중 ⓒ 박보나


"부산에서 왔구요..."

지난해 8월 늦은 저녁 JTBC <팬텀싱어2>를 보던 중 한 출연자의 목소리가 내 귀에 꽂혔다. 검정색 티셔츠에 청색 바지를 입은 호리호리한 체구의 청년이 마이크 앞에 서서 자기소개를 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마침 그 청년 순서 전에 국내외에서 명성이 자자한 사람이 노래를 마친 터라, 심사위원들은 대진운이 퍽 없는 그에게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청년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만, 이내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아름다운 음색과 파워풀함으로 좌중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청년은 소프라노와 테너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노래를 했는데, 부드러움과 강함과 아름다움과 슬픔까지도 잘 표현 해냈다.

당시 그가 부른 노래는 <오페라의 유령>으로,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조회수 수백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그가 한 회사의 화학연구원이며 음악 비전공자라는 사실을 알게된 뒤 난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윤상은 "모든 파트를 다 소화할 수 있는 싱어"라고 극찬했다.

그는 현재 '포레스텔라' 멤버인 강형호다. <팬덤싱어2>에 나온 지 1년 남짓 지난 지금 그는 '빛형호'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최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에 고유진의 '눈물' 모창 가수로 나왔는데, 이것이 그의 두 번째 도약의 발판이 됐다. 
  
강형호 첫번째 팬미팅 포토타임 팬미팅에 축하해주러 온 포레스텔라

▲ 강형호 첫번째 팬미팅 포토타임 팬미팅에 축하해주러 온 포레스텔라 ⓒ 정유신

 
강형호가 속한 포레스텔라는 지난 3월 첫 앨범인 애볼루션을 발매했고 3월부터 5월까지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포레스텔라는 단독콘서트가 끝난 후 옥주현 데뷔 20주년 음악회, 김연아의 갈라콘서트, 815 광복절 음악회, KBS 열린음악회, 슈가맨, 최화정의 파워타임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데뷔한 지 1년도 안 된 그룹이 이렇게 많은 러브콜을 받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것은 일반적인 크로스오버 그룹이 베이스, 터네, 바리톤으로 구성이 되는 데에 비해서 포레스텔라는 강형호로 인해서 소프라노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어떤 그룹이든 한 사람이 잘 한다고 잘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포레스텔라의 멤버인 베이스 고우림, 테너 조민규, 뮤직컬 배우 배두훈 또한 우승팀의 일원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대단한 싱어들임에는 틀림이 없다.
 
강형호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그의 노래는 한 번 들으면 계속 듣고 싶어진다"이다. 그의 목소리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의 목소리의 특별함 때문일까?

사실 강형호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그의 음악적 재능뿐만이 아니다. 대다수 그의 팬들은 "처음에는 그의 노래 소리에 반해서 그를 기억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의 따뜻한 성품에 반해서 팬이 되었다"고 한다. 그의 따뜻한 성품은 팬미팅 현장에서도 두드러졌다. 강형호는 지난 8월 26일 진행된 팬미팅 후 참석한 모든 팬들에게 줄 선물을 직접 준비해 나눠주었고, 팬들과 다정하게 사진도 찍어주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그 어려운 걸 자신도 모르게 잘 해내고 있는 젊은 뮤지션 강형호의 탄생이 반갑다. 현재 강형호가 속한 포레스텔라는 10월 불후의 명곡 방송을 앞두고 있다.
불후의명곡 포레스텔라 강형호 오페라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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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가지 말자. 내 영혼이 따라올수 있도록 천천히 걸어보자. 그러면 행복을 만날수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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