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하다, 투박하다, 스케일이 크다, 이런 수식어가 가장 잘어울리는 영화<퍼시픽림2:업라이징>이 오는 3월 21일 극장가를 찾아온다.
<퍼시픽림2:업라이징> 메인포스터

▲ <퍼시픽림2:업라이징> 메인포스터 ⓒ 유니버셜픽쳐스


지난 2013년 초 '거대 로봇과 괴수가 실제로 싸우면 어떤 장면이 나올까' 상상했던 우리의 눈 앞에서 바로 그것을 재현하며 신선함을 선사했던 영화 <퍼시픽림>.

영화는 2025년 태평양 한가운데 심해 속에 초대형 균열이 생기는 것을 배경으로 한다. 그 속에는 지구와 우주를 연결하는 포탈이 있었고 포탈을 통해서 '카이주(Kaiju)'라는 괴수가 나타나 전 세계를 초토화 시키기에 이른다. 혼돈에 빠진 세계각국의 정상들은 '범태평양연합방어군'을 결성해서 거대 괴수와 싸우기 위해 더 거대한 메가톤급 로봇 '예거(Jaeger)'을 제작한다.

원자력과 플라즈마에너지를 연료로 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슈퍼파워와 두명의 파일럿을 뇌파로 연동시켜 동작하는 신개념 컨트롤러 그리고 로봇 속에 숨겨진 비밀무기까지... 최첨단 로봇 '예거'와 '카이주'의 역동적인 전투신은 아직도 우리들 머리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거의 활약에도 카이주는 다시 나타나고 지구에는 또다시 위기가 찾아온다.

이번 <퍼시픽림2:업라이징>에서는 더욱 강력하게 진화된 카이주와 최정예 파일럿, 업그레이드 된 예거군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퍼시픽림2:업라이징>이 전편보다 기대되는 이유는 첫째 5년 동안 진보된 CG기술도 한 몫할 예정이다.

전편에선 주로 밤이나 비 오는 날씨를 배경으로 전투신을 진행시켜 부족한 CG기술을 보완했다. 하지만 이번엔 대낮, 그리고 맑은 날씨에 전투를 하고 하늘도 날며 로봇의 종류별 개성도 뚜렷하여 제대로된 전투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보인다.

<퍼시픽림2:업라이징> 개성있는 '예거' 4기종

▲ <퍼시픽림2:업라이징> 개성있는 '예거' 4기종 ⓒ 유니버셜픽쳐스


여기에서 <퍼시픽림2:업라이징>의 관람 포인트를 분석해본다. 우선 예고편에서 나온것처럼 로봇 '예거(Jaeger)'의 움직임이 전편과는 다르게 휠신 가볍고 무기도 다양해졌다. 또 로켓처럼 하늘로 날아가 빠르게 전장에 투입되는 시스템 이다. 또한 더욱 커지고 강력해진 카이주가 어떻게 전편에서 막아버린 포탈을 열 수 있었는지도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카이주는 전편에서 알 수 있듯 점점 진화되는 형태를 보였으며 예거의 힘으로는 역부족일정도로 진화해 레벨4를 넘어 레벨5단계의 카이주까지 등장했었다. 화학물질을 뿜어 로봇'예거(Jaeger)'를 녹이는 등 레벨5단계를 넘어선 카이주를 구경하는 것도 관람포인트라 할 수 있다.

본편에서는 진화된 로봇 '예거(Jaeger)'가 다수 등장한다. 각각의 장점과 개성이 다른 여러대의 로봇 '예거(Jaeger)'는 '가디언 브라보', '집시 어벤져', '브레이서 피닉스', '세이버 아테나'등 각각 4종이며 각자의 무기도 다양하다.

전편의 감독인 '기예르모 델 토로'가 이번엔 제작을 맡았으며 드라마 '스파르타 쿠스'에서 액션연출에 두각을 보였던 '스티븐 S.디나이트'가 메가폰을 잡았다. 또 본편의 주인공으로는 '스타워즈'로 이름이 알려진 '존 보예가' 및 <분노의 질주>에 출연했던 '스콧 이스트우드' 등 출연진도 전편보다 더욱 화려하다.

영화 속 주인공인 '존 보예가(제이크역)'는 전편에 예거부대를 총 지휘했던 펜테코스트 사령관(이드리스엘바)의 아들로 아버지가 전편에서 카이주의 공격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고 장열하게 전사했던 영웅이였고,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역할을 물려받는 설정이니 카이주에게 아버지에 대한 복수의 마음을 극중에서 잘 표현될지 기대된다.

<퍼시픽림2:업라이징> '카이주'와 '예거'의 전투장면

▲ <퍼시픽림2:업라이징> '카이주'와 '예거'의 전투장면 ⓒ 유니버셜픽쳐스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예고편 공개 이후 팬들의 반응은 서늘하기만 하다. 지나치게 밝아져 유치하게 느껴지는 색감과 너무 매끈해보이는 디자인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또 전편과는 너무도 다르게 느껴지는 분위기 및 예거의 민첩한 표현이 오히려 거부감을 준다는 팬도 있다.

다만 위의 부분들은 개연성 측면에서 보면 문제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전작에서 가장 묵직했던 로봇 '체르노 알파'의 경우 가장 오래된 예거로 스피드가 느렸던 것은 당연했다. 따라서 본편에서 3세대 기체로서 당시의 기술보다 진보하여 경량화에 성공했다고 하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연출의 문제는 지적할 만하다. 전작의 카메라 연출을 보면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구도이거나 예거나 카이주의 일부분만 담아내어 전투의 중심에 관객이 있는듯한 느낌을 줬다. 반면 이번 <퍼시픽림2:업라이징>의 경우 예고편을 봤을 때 카메라 워크가 빠르고 예거의 전신샷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데, 이는 관객들로부터 전투와 멀리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줘 아쉽다. 카이주 역시 예거와 마찬가지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생체병기가 아닌 단순한 괴생명체로 묘사하여 이질감이 드는 것도 아쉽다. 그럼에도 이번 <퍼시픽림2>가 이번을 계기로 본격적인 블록버스터 시리즈로 거듭날지 흥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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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4만편의 영화를 보겠다는 인생목표로 살고있는 영화친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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