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하는 경성현 18일 오후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제99회 동계 체육대회와 제48회 회장배 전국스키대회에서 경성현(홍천군청)이 역주하고 있다.

▲ 역주하는 경성현 18일 오후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제99회 동계 체육대회와 제48회 회장배 전국스키대회에서 경성현(홍천군청)이 역주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무슨 일이 있어도 스포츠는 실력, 성적순이다."

스키 선수 경성현(27)이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스키협회를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지난 25일 발표된 평창 동계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경성현은 "내가 못해서 못가면 그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아무런 말 한마디 안 해 주고 연락 없는 너희는 진짜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경성현이 자신의 SNS에서 작심하고 비판한 '너희'는 대한스키협회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평창 올림픽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9인에 이름을 올린 경성현은 눈앞에 다가온 올림픽 출전을 놓쳤다. 이는 스키협회 관계자가 올림픽 출전 기준(4명)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벌어진 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5명의 선수는 올림픽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어 경성현은 4명의 국가대표를 재선발하는 과정에서 세계 랭킹 181위인 자신(회전, 대회전, 혼성 단체전)이 아닌 414위 김동우(회전, 대회전, 활강, 슈퍼대회, 복합)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진 점 역시 지적했다.

경성현은 "난 100위권 선수이고, 그 선수(김동우)는 400위권이다. 스키를 타면서 그 선수한테 져본 적도 없다. 물론 그 선수가 잘못한 점은 1도 없다. 높으신 분들의 결정에 따라 뽑힌 선수니까"라고 스키협회 고위 관계자를 비판했다.

또 "너희 실수로 알파인 스키 대표로 혼자 결단식에 가고 잠시나마 올림픽을 나간다는 헛된 꿈에 부풀어 좋아했던 내 자신이 불쌍하고 한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정성현은 지난 24일 송파구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결단식에 참여해 단복 등 선수단 지원 물품을 받은 바 있다.

경성현이 글을 게재한 이후, 댓글에는 스키협회의 무능함을 꼬집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구체적인 경위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경성현은 법원에 국가대표 선발 효력정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2018년 1월 28일 <연합뉴스> 알파인스키 대표선발 논란 법원으로…'효력정지 가처분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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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현 스키 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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