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현이 한국 여자수영 역사를 새로 썼다.

안세현은 28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6초67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2분07초82로 8위를 기록하며 결승행 막차에 오른 안세현은 접영 100m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결승 무대에 올랐다.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종목 이상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비록 가장 낮은 8위로 올라왔으나 안세현의 결승 레이스는 달랐다. 안세현은 물살이 거센 8번 레인의 불리함을 딛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첫 50m 구간에서 1위로 치고 나서며 이변을 일으키는 듯했다.

50~100m 구간에서 뒤처졌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4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안세현은 앞서 접영 100m 결승에서 5위에 오르며 자신이 세운 한국 여자 수영의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을 스스로 경신했다.

여자수영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 꿈이 아니다

동메달을 획득한 카틴카 호스주(헝가리)와의 기록 차는 0.65초에 불과해 아쉽게 메달을 놓쳤으나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한국 여자수영 최초의 메이저대회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금메달은 미렐라 벨몬테(스페인)가 2분05초26으로 따냈고, 프란치스카 헨트케(독일)가 2분05초39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안세현도 기량을 다듬으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기록이다.

자신의 주 종목인 접영 100m에서 5위에 오른 데 이어 접영 200m에서 더 높은 성적을 거둔 안세현은 이번 대회에서 값진 경험을 쌓으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훨씬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그동안 박태환이 고군분투하던 한국 수영은 안세현이라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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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현 여자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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