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인권.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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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20일 오후 2시 16분]가수 전인권이 '걱정 말아요, 그대' 표절 논란의 원곡자인 독일 밴드 블랙 푀스 등과 함께 국내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전인권은 표절 시비에 대한 본인의 생각도 전했다. 그간 전인권은 '걱정 말아요, 그대'와 블랙 푀스의 노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이 비슷하다는 지적에 "직접 독일로 가서 확인이라도 받아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인권은 18일 <오마이스타>와 통화에서 "독일을 다녀오진 못했고, 오히려 현지 관계자들을 통해 그 밴드 등과 공연을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얘기가 진행 중인 밴드는 스콜피온스, 블랙 푀스, 닐 영 등이다. 전인권은 "이들과 함께 8월 중 사랑과 평화를 주제로 공연을 가지려 한다"며 "닐 영 쪽만 섭외가 잘 되면 문제없을 것"이라 전했다.
표절 시비와 대선 정국"표절이라는 건 독일에서 문제될 게 없으니 지금까지 법적으로 걸지 않고 있잖나. 본래 독일에 사는 막스라는 가수가 있는데 그와 함께 (블랙 푀스를) 만나려 했다. 근데 차라리 공연을 같이 준비하자는 말이 나와서 진행 중인 거다. 음악을 아는 사람이라면 제 노래에 나오는 멜로디가 의도적인 게 아닌 흔히 나올 수 있는 일반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알 것이다. (직접 노래를 흥얼거리며) 스타일이 다르다. (후렴구를 들려주며) 이 부분이 비슷했다면 표절이라 할 수도 있지.(사람들이 비슷하다고 한) 멜로디를 생각해보니 (하도) 표절이라 하니까 중학교 2학년, 3학년 때 듣던 밴드의 것들이 일부 입력된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가사나 스타일은 제 곡과 전혀 다르다. (예를 들면) 존 바에즈 노래 중에 'babe I'm gonna leave you'라는 노래가 있다. 레드 제플린이 이걸 더 멋지게 표현했다. 멜로디는 비슷하지만 완전 다른 노래가 됐고, 존은 여기에 표절 시비를 건 게 아니라 존경을 표했다. 사실 그 노래도 존 바에즈 것이 아닌 원곡이 있었다. 좋은 것에 대해 존경하는 행동인 건데 우리나라만 유독…."전인권은 표절 시비에 대해 "아마 제가 특정 후보를 지지해서 나온 거라는 말도 있다"며 "이젠 정치적으로 누굴 지지한다는 말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안철수(전 대표)와도 지금은 접촉이 전혀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전인권은 대선 정국 당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가 일부 타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적폐 가수'라는 표현을 들었다. 후보 시절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 집회 때 그의 애국가가 다시없을 감동을 주었다"며 "우리 국민과 정권교체를 위해 기꺼이 애국가를 불러주는 가수라고 믿고 있다"고 SNS에 글을 쓰며 해당 논란에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