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상한(?) 뉴스(정확히는 뉴스 프로그램)가 있다. 정해진 '시간'이 돼서 타성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궁금함에 자발적으로 '찾아서' 보는 뉴스다. 요즘 뉴스답지 않게 난데없이 '진실'을 추구한다고 말하고, 자꾸만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다며 이리저리 뉴스를 뜯어 살핀다. 어려운 개념이나 분명치 않은 부분이 있으면 거듭해서 되짚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팩트 체크'를 시도한다. 남자 앵커는 '앵커 브리핑'이라는 코너를 통해 매번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이를 시청자의 귀에 쏙쏙 들어가게끔 전달한다.
기자들은 자신만의 롤을 부여받아 적극적인 뉴스 생산자로서 기능하고, 다른 뉴스들이 여자 앵커를 '앵무새' 쯤으로 소비하는 것과 달리 본인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역할과 공간을 마련해둔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상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지금부터다. 뉴스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어떤 보도를 하겠다고 '예고(선전포고)'를 띄우고, 심지어 뉴스의 말미에는 앵커가 직접 선곡한 OST(Original Soundtrack)까지 틀어준다. OST의 핵심은 역시 영화 혹은 드라마의 내용 및 분위기와 딱 맞아떨어지는 조화(調和)에 있다.
딱 맞아떨어지는 노래선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