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의 첫 EP앨범 <더 미러 룸(the Mirror Room)>
김광섭
- 라이브는 더 강렬할 것 같은데, 공연 분위기는 어때요?현영 "에너지라고 할까요? 무대를 보면 팍 느낄 수 있어요."
초원 "현영 오빠 목소리가 압도적이라고 생각해요. 음악감이 있어 집중력이 팍 오는 경향이 있어요. 음반보다 더 파워풀한 느낌도 있고요. 그리고 일단 라이브를 보시면 저희 덩치에 깜짝 놀라실 겁니다.(웃음)"
- 부천이 주 무대인데, 홍대와는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초원 "도시는 작지만 문화행사가 굉장히 많아요. 부천시에서 지원도 많이 해 주는 편이고요. 부천에서 열리는 밴드 행사는 부천밴드연합이 주관하고 있어요. 직장인밴드, 카피밴드, 학생밴드 등 다양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지역 안에서 로컬신이 크는 걸 좋아해요. 자작곡을 한다고 잘난 것 없고, 카피곡을 한다고 못난 거 없잖아요? 같이 어우러져서 하는 것을 좋아하죠. 부천밴드연합과 같이 회의해서 행사도 진행하죠. 시민들과 어우러졌을 때는 보고 웃을 수 있는 곡도 준비해요. 이처럼 소통하면서 준비하는 것을 좋아해요. 사람들과 엮여 있다고 해야 할까요?"
- 관객층도 다양하겠어요?현영 "온 세대를 아우르죠."
초원 "아저씨들은 춤도 추시죠."
성원 "할머니나 어린이도 나와서 춤을 추기도 하고요."
- 부천에서 활동하는 팀을 추천한다면?초원 "우선 단체를 추천하고 싶어요. 부천밴드연합은 복사골축제와 같은 지역축제와 마루광장에서 열리는 버스킹을 주관하고 있어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 팀은 '탐구생활'과 '국내산' 밴드요. 직장을 다니면서도 연습을 굉장히 타이트하게 하시죠. 무대를 대관하는 수준이 아니라 무대를 직접 만드세요. 소극장을 빌려서 직접 조명도 설치하시죠."
- 음반을 냈으니, 어떤 기대가 있을 것 같은데요.현영 "엄청난 반향을 일으켜서 여름에는 바쁘게 활동하고 싶어요.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웃음)"
성훈 "음반이 잘 팔리면 좋죠. 욕심도 다 있으니까요. 음악을 알리기 위해서 방법은 찾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트랩 음악을 들을 때, 가사를 생각하면서 들어주시면 가장 큰 고마움일 것 같아요."
- 그런데 가사가 영어죠?밴드 (웃음)
현영 "영어로 만든 이유가 있어요. 음악 분위기 자체가 영어와 더 맞더라고요. 한글 가사로도 만들었는데, '어,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었어요."
초원 "의미가 조금은 헷갈렸으면 좋겠다 싶은 점도 있어요."
웅수 "저는 음악을 취미로 시작했어요. 장래를 생각해야 하니까 올해까지만 음악을 하고 정리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었어요. 그런데 음반이 나오고 조금이라도 팔리는 걸 보니까 '아 올해도 틀렸구나'해요."
초원 "웅수 친구가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공연이 없는 날에는 너무 심심하다고 해요. 점점 발을 빼지 못하고 있죠. (웃음)"
웅수 "너무 빠져버린 게 아닐까 걱정도 하지만 바쁜 게 재미도 있으니까요."
"너희는 뭐하는 밴드냐?" 물으신다면
▲김초원은 "부클릿에 있는 사진들은 각 곡의 주제를 나타낸다"며 "'이 사진들은 왜 들어간 거지?' 하면서 음반에 담긴 의미를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김광섭
- 트랩을 한 단어로 표현해 본다면요?
초원 "'거울'인 것 같아요. 타인을 비출 수도 있지만 자신을 비출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영 '이끼'라고 생각합니다. 엄청 밝고 빛나는 곳에는 없잖아요? 하지만 엄청난 존재감은 아니지만 어딘가에는 있잖아요."
성훈 "'관계'라고 생각해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속이기도 하고, 잘 해주기도 하는 속내를 잘 모르는 것이 트랩 EP의 중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웅수 "'SIN(GOD)'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노래가 제일 좋아요."
- 8월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초원 "날짜는 미정이지만 동두천록페스티발, 화천록페스티발과 강릉에서 열리는 록페스트벌 일정이 맞으면 공연을 하고요.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은 부산록페스티벌 밴드 경연대회요. 입상하면 무대에 설 수 있거든요. 그리고 동두천과 화천은 저희에게도 의미가 커요. 그곳에서 상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음반을 만들 수 있었거든요."
- 지원을 받았나요?
초원 "상금을 받았어요. 물론 못 받았어도 음반을 제작했겠지만 상금 덕에 조금은 더 수월하게 만들 수 있었어요."
웅수 "못 받았으면 빈털터리였죠."
현영 "올해는 축하공연을 하는 거죠."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영 "요새 노골적으로 포스트 그런지 음악을 한다고 말하는 밴드들은 없는 편인 것 같아요. 개성 있고 재미있는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취향이 맞으면 관심 갖고 들어주세요."
웅수 "주변 반응을 보면 '너희는 뭐하는 밴드냐?'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장르적으로 선뜻 대답을 해줄 수가 없어요. 저도 포스트 그런지가 뭔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하드록 비슷한 것 같다고 말해요. 센 음악 같아요. 취향에 맞는 사람만이라도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성훈 "<브레이킹 배드>나 <범죄와의 전쟁> 등 드라마나 영화의 큰 테두리 안에 있는 작은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그런 부분을 곡의 흐름으로 생각하면서 들으면 좋겠어요."
초원 "머릿속에 상상할 수 있는 작은 영화관을 만들 듯이 곡과 영상을 매치시키면 VR을 즐기듯 노래를 명확하고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